INSIGHT · 2026.08
30만 유학생 시대, 왜 서울의 유학생 비중은 줄고 있을까?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규모로만 보면 서울은 여전히 1위입니다. 그런데 비중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2022년 44.7%였던 서울 몫이 3년 만에 35.7%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 유학생 수 자체는 늘었는데도요. 전국이 훨씬 빠르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학생 시장의 성장 엔진이 지금 서울 바깥에서 돌고 있다는 뜻이죠.
Executive Summary
2025년 4월 1일 기준,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유학생은 25만 3,434명입니다. 이 중 서울 소재 대학에 적을 둔 학생은 9만 524명, 전국의 35.7%인데요. 2022년만 해도 이 비중이 44.7%였습니다. 3년 만에 9.0%p가 빠진 겁니다.
서울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서울 유학생은 같은 기간 21.4% 늘었거든요. 문제는 전국이 51.9% 늘었다는 것. 3년간 늘어난 8만 6,542명 중 서울이 가져간 몫은 18.4%에 그칩니다. 처음 이 숫자를 뽑고 두 번 다시 계산했습니다. 그래도 같았습니다…
- 전국 외국인 유학생 25만 3,434명(2025년 4월 1일 기준). 서울 9만 524명, 비중 35.7%.
- 서울 비중은 2022년 44.7%가 정점이었고 2023년 42.7% → 2024년 38.9% → 2025년 35.7%로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 하락은 특정 과정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학연수(42.3%→30.0%), 석사(55.9%→46.3%), 학부(46.5%→40.7%) 모두 서울 비중이 내려갔습니다. 박사만 32%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 전국 성장의 엔진인 베트남 유학생은 3년 새 98.1% 늘었지만, 그중 서울에 적을 둔 비율은 17.6%에서 14.4%로 낮아졌습니다.
이 글에서 쓰는 '외국인 유학생'의 기준 —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의 재적학생입니다. 매년 4월 1일 기준이며 학위과정과 어학연수·기타연수를 모두 포함합니다. 지역은 학생의 거주지가 아니라 대학 본교의 소재지 기준입니다. 법무부의 유학(D-2)·일반연수(D-4) 체류자격 통계는 거주지와 체류자격 기준이라 모집단이 다릅니다. 두 통계를 하나의 시계열로 섞지 않았습니다.
01. 왜 지금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다시 봐야 하는가
교육부는 2023년 8월 「Study Korea 300K Project」로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기준으로 유학(D-2) 23만 6,366명에 일반연수(D-4) 9만 691명을 더하면 이미 32만 명이 넘습니다(2026년 6월 30일). 목표 숫자만 보면 이미 달성한 셈이죠.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30만이라는 총량은 대학·지자체·기업이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지 않거든요. 유학생을 채용 후보로 보는 기업, 정착 프로그램을 짜는 기관, 외국인을 고객으로 맞는 서비스 기업에 필요한 정보는 "몇 명인가"가 아니라 "어떤 학생이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02. 데이터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 연도 | 전국(명) | 서울(명) | 서울 비중 |
|---|---|---|---|
| 2020 | 153,695 | 63,418 | 41.3% |
| 2021 | 152,281 | 65,887 | 43.3% |
| 2022 | 166,892 | 74,597 | 44.7% |
| 2023 | 181,842 | 77,599 | 42.7% |
| 2024 | 208,962 | 81,199 | 38.9% |
| 2025 | 253,434 | 90,524 | 35.7% |
2025년 시도별 순위는 서울(35.7%), 경기(16.5%), 부산(7.4%), 충남·경북(각 6.4%) 순입니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은 53.7%인데요. 절반은 넘지만, 2022년의 59.3%에서 5.6%p 내려온 값입니다.
| 과정 | 2022 서울 비중 | 2025 서울 비중 | 변화 |
|---|---|---|---|
| 어학연수 | 42.3% | 30.0% | -12.3%p |
| 석사과정 | 55.9% | 46.3% | -9.6%p |
| 학부(대학) | 46.5% | 40.7% | -5.8%p |
| 박사과정 | 32.8% | 32.9% | +0.1%p |
이 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줄은 석사과정입니다. 서울은 대학원 중심지라는 통념이 강한데, 정작 석사과정에서 서울 비중이 9.6%p 빠져 낙폭이 가장 크거든요. 박사과정만 32%대에 멈춰 있는데요. 서울이 잘 지켜서가 아니라, 전국 박사 유학생 규모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2024년 1만 8,294명 → 2025년 1만 7,762명). 여섯 개 과정 중 전국 규모가 감소한 건 박사과정 하나뿐입니다.
03. 기존 통념과 무엇이 다른가
- 유학생은 결국 서울로 몰린다
- 지방으로 가는 것은 어학연수·전문학사 등 비학위 유형이다
- 학위 목적이 분명한 석·박사는 서울을 선택한다
- 유학생이 늘면 서울의 외국인 청년층도 함께 늘어난다
- 서울 비중은 2022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하락(44.7% → 35.7%)
- 학부·석사 등 정규 학위과정에서도 서울 비중이 함께 내려감
- 석사과정의 낙폭이 -9.6%p로 가장 큼
- 전국 증가분 8만 6,542명 중 서울 몫은 18.4%
한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이 통계의 지역은 대학 본교 소재지입니다. 경기도에 본교를 둔 대학에 다니면서 서울에 사는 학생은 이 집계에서 경기로 잡힙니다. 따라서 "서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과 "서울에 사는 유학생"은 다른 숫자입니다. 서울시가 생활·주거·의료 정책을 설계할 때는 법무부 등록외국인의 거주지 기준 자료를 함께 봐야 합니다.
04. 변화가 발생한 이유
| 국적 | 전국 2022 | 전국 2025 | 서울 비중 2022 | 서울 비중 2025 |
|---|---|---|---|---|
| 중국 | 67,439 | 76,541 | 57.0% | 54.2% |
| 베트남 | 37,940 | 75,144 | 17.6% | 14.4% |
| 우즈베키스탄 | 8,608 | 15,786 | 12.7% | 11.4% |
| 몽골 | 7,348 | 15,270 | 32.2% | 32.9% |
| 네팔 | 2,326 | 12,784 | 24.0% | 18.9% |
전국 유학생이 3년간 8만 6,542명 늘어나는 동안, 베트남 한 국적에서만 3만 7,204명이 늘었습니다. 전체 증가분의 43%죠. 그런데 베트남 유학생이 서울에 적을 두는 비율은 오히려 17.6%에서 14.4%로 내려갔습니다. 성장의 엔진이 서울을 통과하지 않는 구조인 겁니다.
법무부 자료에서도 같은 흐름이 보입니다. 베트남은 유학(D-2) 6만 5,545명에 일반연수(D-4) 5만 9,650명으로 학위과정과 어학연수가 거의 반반인데요. 중국은 유학 6만 9,367명에 일반연수 4,511명, 압도적으로 학위과정 중심입니다. 같은 "유학생"이어도 한국에 들어오는 경로 자체가 다른 거죠.
- 유치 주체가 늘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비수도권 대학이 유학생 유치를 생존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정원과 등록금 조건에서 서울 밖 대학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들어오는 국적이 바뀌었습니다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우즈베키스탄·몽골·네팔로 유입 국적이 이동했습니다. 새 국적 집단은 기존 유학 네트워크가 서울에 형성돼 있지 않아, 대학 선택이 학교 소재지보다 학비·기숙사·취업 연계 조건을 따릅니다.
- 서울의 생활비가 선택의 변수가 되었습니다
학비 차이보다 주거비 차이가 큽니다. 학위과정 학생에게도 4년치 주거비는 학교 서열만큼 무거운 조건입니다.
- 진입 경로가 다변화되었습니다
전문대학 학부과정 유학생은 전국 2만 4,051명까지 늘었지만 서울은 242명입니다. 전문학사·일학습 연계처럼 새로 커진 경로가 애초에 서울에 거의 없습니다.

05. 기업·기관에는 어떤 의미인가
외국인 채용을 검토하는 기업이 서울 소재 대학 국제처만 접촉하면 어떻게 될까요? 2025년 기준으로 전국 유학생의 35.7%만 보게 됩니다. 3년 전에는 같은 방식으로 44.7%를 볼 수 있었는데요. 채널을 바꾸지 않았는데 커버리지가 9%p 줄어든 셈입니다.
- 입국 · 등록비자 · 학교 배정
- 초기 생활 적응행정 · 의료 · 주거
- 학업 · 커뮤니티언어 · 관계
- 경제활동자격 범위 확인
- 취업 · 자격 전환기록 · 검증
- 정착장기 체류
수앤캐롯츠가 기업·기관과 일하면서 반복해서 확인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이 흐름에서 막히는 지점은 대체로 언어가 아니라 절차라는 것. 안내문을 아무리 잘 번역해도 "내가 이걸 신청해도 되는 사람인가"에 답해 주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Soo House 현장 인사이트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관찰한 것 몇 가지를 덧붙입니다. 첫째, 신청이 끊기는 지점은 모집 공고가 아니라 자격 확인 단계입니다. 관심을 보인 사람과 실제 신청서를 낸 사람 사이의 간격은 공고를 잘 쓴다고 좁혀지지 않았거든요. "이 조건이 나에게 해당되나"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순간, 사람들이 멈춥니다.
둘째, 언어권마다 반응하는 기회의 종류가 다릅니다. 같은 공지를 올려도 반응이 오는 프로젝트 유형이 갈리는데, 국적 하나로만 묶으면 이 차이가 안 보입니다. 셋째, 인증·정산 문제는 대체로 이름 표기와 계좌 명의에서 반복됩니다. 여권, 외국인등록증, 은행 예금주명이 서로 다르면 참여는 끝났는데 보상이 도착하지 않죠. 언어 문제가 아니라 순서 문제입니다.
수앤캐롯츠의 관점
기업·기관이 준비해야 할 것
- 유학생 접점을 서울 밖으로 넓힙니다
서울 소재 대학만 접촉하면 전국 유학생의 35.7%만 봅니다. 경기·충남·경북·부산의 대학과 전문대학은 별도의 채널로 관리해야 합니다.
- 국적이 아니라 과정과 체류자격으로 나눕니다
같은 베트남 국적이라도 D-2 학위과정 학생과 D-4 어학연수생은 취업 가능 범위와 남는 이유가 다릅니다. 국적 하나로 묶으면 두 집단 모두 놓칩니다.
- 자격 확인을 사람이 아니라 화면에서 끝냅니다
지원 자격을 문장으로 늘어놓는 대신, 본인이 해당되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꿉니다. 신청 이탈의 상당 부분이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 이름과 계좌 표기 규칙을 처음에 정합니다
여권 표기, 외국인등록증 표기, 예금주명을 어느 시점에 어떤 값으로 받을지 설계 단계에서 정해 둡니다. 정산 단계에서 고치면 비용이 몇 배가 됩니다.
- 유치 지표 옆에 잔류 지표를 둡니다
몇 명을 모집했는가와 함께, 그중 몇 명이 다음 단계까지 갔는가를 같은 화면에서 봅니다. 유치만 보면 정책도 사업도 같은 곳에서 반복해 실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5년 외국인 유학생은 몇 명인가요?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2025년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 기준으로 25만 3,434명입니다. 2025년 4월 1일 기준이며 학위과정과 어학연수·기타연수를 모두 포함합니다. 전년(20만 8,962명)보다 4만 4,472명 늘었습니다.
서울의 외국인 유학생은 몇 명이고 비중은 얼마인가요?
2025년 서울 소재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9만 524명으로 전국의 35.7%입니다. 2022년 7만 4,597명(44.7%)이 정점이었고 이후 3년 연속 비중이 내려갔습니다. 인원 자체는 같은 기간 21.4% 늘었습니다.
교육부 통계와 법무부 통계의 유학생 수가 왜 다른가요?
모집단이 다릅니다. 교육부 통계는 매년 4월 1일 기준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이고, 지역은 대학 본교 소재지 기준입니다. 법무부 통계는 체류자격(D-2 유학, D-4 일반연수)과 거주지 기준의 등록 인원입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D-2는 23만 6,366명, D-4는 9만 691명입니다. 두 숫자를 하나의 시계열로 이어 붙이면 안 됩니다.
서울 비중이 줄어든 것은 서울에 사는 유학생이 줄었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서울 유학생 수 자체는 늘었고 비중만 내려갔습니다. 둘째, 이 통계의 지역은 대학 본교 소재지라서 경기도 소재 대학에 다니며 서울에 사는 학생은 경기로 집계됩니다. 거주지 기준 서울 유학생 규모는 법무부 등록외국인 자료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려는 기업은 무엇부터 바꿔야 하나요?
접촉 채널과 분류 기준입니다. 서울 소재 대학 국제처만 접촉하면 전국 유학생의 3분의 1만 보게 됩니다. 그리고 국적이 아니라 체류자격과 과정으로 나눠야 취업 가능 범위와 자격 전환 경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조사 방법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연도별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 원본 엑셀의 「대학별」·「대학별, 국가지역별」 시트를 내려받아, 수앤캐롯츠가 시도·과정·국적별로 다시 집계했습니다. 각 연도의 합계는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총계(2020년 15만 3,695명 ~ 2025년 25만 3,434명)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역 구분은 원자료 표기대로 대학 본교 소재지 기준이며, 대학원은 학부에 포함됩니다. 시도 구분이 원자료에 포함되기 시작한 2020년을 시계열의 시작점으로 삼았습니다. 체류자격 수치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월별 원본 통계표에서 확인했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5년 국내 고등교육기관 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 (2025.4.1 기준) ↗전국 25만 3,434명. 시도별·과정별·국적별 수치는 원본 엑셀의 대학별 시트를 수앤캐롯츠가 집계
-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0~2024년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 (각 연도) ↗2020년 15만 3,695명 · 2021년 15만 2,281명 · 2022년 16만 6,892명 · 2023년 18만 1,842명 · 2024년 20만 8,962명
- 교육부,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발표」 (2025.8.29) ↗외국인 유학생 전년 대비 4만 4,472명(21.3%) 증가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26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 체류외국인 원본 통계표 ↗2026.6.30 기준 체류외국인 287만 4,278명, 유학(D-2) 23만 6,366명, 일반연수(D-4) 9만 691명
- 교육부,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로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한다」 (2023.8.16) ↗Study Korea 300K Project 목표 설정
- 수앤캐롯츠 자체 운영 데이터수하우스 커뮤니티 규모·검증 참여 기록·참여자 국적 수 (2026년 7월 기준)
Soo & Carrots
데이터로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합니다.
수앤캐롯츠는 외국인 거주자 커뮤니티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기업·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와 보상을 앱·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인사이트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그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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