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 2026.09
한국 생활 3~5년 차 외국인이 비어 있습니다 — 2020년에 못 들어온 사람들의 자리
한국에 사는 외국인 둘 중 한 명은 이미 5년 넘게 살았습니다. 새로 온 사람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요. 그런데 그 사이, 한국 생활 3~5년 차는 5년 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2020~2021년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의 빈자리가 해마다 한 칸씩 옮겨 가고 있거든요. 외국인 시장을 연차로 나눠 보면 허리가 비어 있습니다.
Executive Summary
외국인 고객을 "막 한국에 온 사람"으로 그리는 기획이 여전히 많습니다. 2024년 통계로 보면 그 그림에 맞는 사람은 절반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층이 유난히 얇죠.
- 2024년 11월 1일 기준 한국 국적이 없는 외국인주민 204만 2,744명 가운데 5년 이상 거주자는 98만 2,668명, 48.1%입니다. 2019년에는 30.1%였습니다.
- 같은 기간 체류 3~5년 차는 29만 8,884명(16.8%)에서 16만 8,401명(8.2%)으로 줄었습니다.
- 빈자리는 2019년 11월~2021년 10월에 체류를 시작한 집단입니다. 2020년 기준 1년 미만이 16만 1,335명으로 전년의 절반이었고, 이 칸이 해마다 한 구간씩 옮겨 갔습니다.
- 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의 3~5년 차가 20.9%에서 6.5%로 가장 크게 줄었고, 유학생은 5년 이상 거주자가 5.5%에서 17.8%로 늘었습니다.
이 글에서 쓰는 '외국인'의 기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의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만 씁니다. 각 연도 11월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 90일을 넘겨 체류하는 외국인이며, 외국인근로자·결혼이민자·유학생·외국국적동포·기타외국인 다섯 유형으로 나뉩니다. 귀화자와 외국인주민 자녀는 체류기간 표가 없어 빠집니다. 단기체류자를 포함하는 법무부 '체류외국인'과는 모집단이 다르므로 두 수치를 섞지 않았습니다. 체류기간 구간(1년 미만~10년 이상)은 통계표 분류를 그대로 따랐고, 통계표는 기간을 어느 시점부터 세는지 별도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왜 지금 외국인 체류기간을 봐야 하는가
외국인 인구는 코로나19 시기에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늘었습니다. 204만 명이면 2019년보다 26만 명 많죠. 숫자만 보면 회복이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총량이 같다고 구성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막혔던 2년은 사라지지 않고 연차 분포 어딘가에 남아 있거든요. 그 자리가 어디인지에 따라 지금 팔리는 서비스와 안 팔리는 서비스가 갈립니다.
데이터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여섯 해의 통계표를 체류기간별로 나란히 놓았습니다. 주황색 칸을 대각선으로 따라가 보세요.

| 연도 | 전체 | 3년 미만 | 3~5년 | 5년 이상 |
|---|---|---|---|---|
| 2019 | 1,778,918 | 944,017 (53.1%) | 298,884 (16.8%) | 534,722 (30.1%) |
| 2020 | 1,695,643 | 771,865 (45.5%) | 369,720 (21.8%) | 550,195 (32.4%) |
| 2021 | 1,649,967 | 548,357 (33.2%) | 463,360 (28.1%) | 637,788 (38.7%) |
| 2022 | 1,752,346 | 534,567 (30.5%) | 485,032 (27.7%) | 732,325 (41.8%) |
| 2023 | 1,935,150 | 750,676 (38.8%) | 290,022 (15.0%) | 894,088 (46.2%) |
| 2024 | 2,042,744 | 891,337 (43.6%) | 168,401 (8.2%) | 982,668 (48.1%) |
2021~2022년에는 3~5년 차가 오히려 두꺼웠습니다. 코로나19 직전에 들어온 사람들이 그 칸에 있었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적어 비중이 커 보였죠. 그 집단이 5년 이상으로 넘어가자 뒤를 받칠 사람이 없었습니다.
- 3년 미만 43.6%
- 3~5년 8.2%
- 5년 이상 48.1%
유형별로는 더 선명합니다
| 유형 | 2024년 인원 | 3~5년 차 | 5년 이상 |
|---|---|---|---|
| 외국인근로자 | 502,634 | 20.9% → 6.5% | 11.4% → 23.8% |
| 유학생 | 233,237 | 15.7% → 11.6% | 5.5% → 17.8% |
| 결혼이민자 | 191,839 | 12.3% → 8.6% | 65.6% → 76.2% |
| 외국국적동포 | 415,695 | 20.7% → 11.2% | 56.6% → 72.4% |
| 기타외국인 | 699,339 | 13.1% → 6.5% | 29.0% → 53.5% |
외국인근로자는 지금 열에 일곱이 3년 미만입니다. 반면 유학생은 여섯에 한 명꼴로 5년을 넘겼는데요. 어학연수에서 학부, 대학원으로 이어서 머무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기존 통념과 무엇이 다른가
- 외국인 고객은 대부분 한국 생활이 짧다
- 인구가 회복됐으니 구성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왔다
- 유학생은 들어왔다가 몇 년 안에 떠나는 집단이다
- 5년 이상 거주자 48.1%, 10년 이상만 39만 2,598명
- 3년 미만은 2019년 수준에 근접, 3~5년 차는 절반 수준
- 유학생 5년 이상 4만 1,613명, 5년 전의 4.8배
질문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이 몇 명인가"가 아니라 "한국 생활 몇 년 차가 몇 명인가"로요. 같은 204만 명이라도 연차에 따라 필요한 것이 완전히 다르니까요.
3~5년 차 공백은 왜 생겼나
- 2020년 · 1년 미만16만 1,335명. 전년 32만 8,266명의 절반
- 2021년 · 1~2년12만 5,753명
- 2022년 · 2~3년10만 7,529명
- 2023년 · 3~4년8만 8,820명
- 2024년 · 4~5년7만 6,452명
이유는 단순합니다. 코로나19로 국경 이동이 막힌 2020~2021년에 체류를 시작한 사람 자체가 적었습니다. 그 집단이 한 해에 한 칸씩 연차를 올리고 있을 뿐이죠.
칸을 옮길 때마다 인원이 줄어드는 것도 보입니다. 출국하거나 귀화한 사람이 빠지기 때문인데요. 다만 같은 사람을 추적한 자료는 아니어서 이 감소분을 정확한 이탈률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럼 이 공백은 언제 사라질까요? 2025년 11월 기준 통계부터 2020년 집단이 5~10년 구간으로 넘어갑니다. 다섯 해를 묶은 넓은 구간이라 그 안에서는 공백이 잘 안 보이게 되고요. 3~5년 칸이 다시 채워지는 건 2022년 이후 들어온 사람들이 그 칸에 도착하는 2025~2026년 기준 통계부터입니다.
외국인 체류기간이 기업·기관에 주는 의미
- 도착 — 43.6% 안에 포함
통신·계좌·주거 계약처럼 한 번에 몰리는 첫 거래. 한국어 안내보다 모국어 커뮤니티를 통해 결정합니다.
- 적응
일·학업·생활 반경이 정해지는 시기. 같은 서비스라도 처음 고른 곳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 전환 — 2024년 8.2%
체류자격 변경, 이직, 이사, 가족 초청처럼 삶의 형태가 바뀌는 결정이 겹치는 구간. 2024년 통계에서 가장 얇았습니다.
- 정착 — 2024년 48.1%
자녀 교육, 주거 안정, 장기 금융처럼 한국인 고객과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층. 그런데 여전히 신규 입국자용 안내를 받습니다.
통계표는 2024년 11월 기준입니다. 거기서 두 해를 더 가면, 2026년 지금 이 집단은 한국 생활 5~7년 차에 있습니다. 전환기를 지나 정착을 막 시작하는 층이 얇다는 뜻이죠. 반대로 오래 산 층은 두껍습니다. 5년 이상만 98만 명인데, 외국인 대상 서비스는 이 층에도 첫해 안내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oo, what?
외국인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고르게 커지지 않았습니다. 새로 온 사람과 오래 산 사람이 동시에 늘고, 그 둘을 잇는 층이 얇아졌죠. 한 가지 메시지로 204만 명을 겨냥하면 양쪽 모두에게 어긋납니다. 신규 입국자에게는 너무 늦고, 장기 거주자에게는 너무 기초적이거든요.
지역마다 연차 구성도 다릅니다
| 시도 | 전체(명) | 5년 이상 | 1년 미만 |
|---|---|---|---|
| 인천 | 127,960 | 55.7% | 12.3% |
| 경기 | 681,201 | 53.1% | 14.1% |
| 서울 | 367,291 | 52.3% | 15.8% |
| 전국 | 2,042,744 | 48.1% | 17.3% |
| 전북 | 57,688 | 38.0% | 24.4% |
| 강원 | 36,580 | 35.9% | 27.6% |
| 전남 | 70,936 | 35.7% | 26.5% |
| 대전 | 31,322 | 35.0% | 22.6% |
수도권은 절반 이상이 5년을 넘겼습니다. 강원·전남은 네 명에 한 명꼴로 1년이 안 됐고요. 같은 캠페인을 전국에 돌리더라도 지역에 따라 첫해 안내가 맞는 곳과 맞지 않는 곳이 갈립니다.
Soo House 현장 인사이트
수앤캐롯츠가 운영하는 수하우스(Soo House)에서는 참가자에게 한국 생활 몇 년 차인지를 따로 묻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청과 현장에서 연차는 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세 장면은 서로 다른 연차의 얼굴입니다. 첫째는 도착, 둘째는 전환, 셋째는 정착이죠. 우리 채널 대부분은 첫째 장면을 전제로 설계돼 왔습니다… 통계표를 보고 나니 그 전제가 절반만 맞았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수앤캐롯츠 대표는 20대에 한국어 교육, 게스트하우스, 글로벌 콘텐츠, 커뮤니티 사업을 차례로 했습니다. 돌아보면 같은 외국인 고객과 문제를 서로 다른 접점에서 10년 넘게 본 과정이었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외국인과 커뮤니티에서 만나는 외국인은 필요한 것이 달랐습니다. 체류의 시점이 달랐으니까요.
기업·기관이 준비해야 할 것
- 고객 데이터에 입국 연도 또는 한국 생활 연차를 넣는다
국적·체류자격만으로는 첫해 고객과 10년 차 고객이 같은 칸에 들어갑니다. 가입 시점에 한 문항만 추가해도 세분화가 달라집니다.
- 온보딩 안내와 장기 고객 안내를 분리한다
5년 이상 거주자에게 계좌 개설·외국인등록 같은 첫해 정보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이 층에는 자녀 교육, 주거 이동, 장기 금융처럼 한국인 고객과 비슷한 주제로 접근합니다.
- 공백이 지금 몇 년 차에 있는지 계산해 모수를 잡는다
2024년 통계의 3~5년 차 공백은 2026년 현재 5~7년 차로 옮겨 갔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주거 이동·가족·장기 금융처럼 정착 초기 결정을 겨냥한다면 이 층을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3~5년 차 수요는 2022년 이후 입국자가 도착하면서 다시 두꺼워진다고 봅니다.
- 지역 캠페인은 연차 구성을 먼저 확인한다
수도권은 장기 거주자 중심, 강원·전남·전북은 1년 미만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전국에 돌리기 전에 시도별 체류기간 통계표를 먼저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에 사는 외국인은 보통 몇 년째 살고 있나요?
행정안전부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24년 1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한국 국적이 없는 외국인주민 204만 2,744명 가운데 5년~10년 미만이 28.9%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 19.2%, 1년 미만 17.3%, 1년~2년 미만 15.6% 순입니다. 평균 체류기간은 공표되지 않습니다.
한국에 5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은 몇 명인가요?
2024년 11월 1일 기준 98만 2,668명으로 한국 국적이 없는 외국인주민의 48.1%입니다. 2019년에는 53만 4,722명, 30.1%였습니다. 시도별로는 인천(55.7%)·경기(53.1%)·서울(52.3%) 순으로 높습니다.
체류 3~5년 차 외국인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에 체류를 시작한 외국인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기준 1년 미만 체류자는 16만 1,335명으로 2019년(32만 8,266명)의 절반이었고, 이 구간이 해마다 한 칸씩 이동해 2024년에는 3~5년 구간에 놓였습니다. 3~5년 차는 2019년 29만 8,884명(16.8%)에서 2024년 16만 8,401명(8.2%)으로 줄었습니다.
체류기간이 가장 짧은 외국인 유형은 무엇인가요?
2024년 기준 유학생은 1년 미만이 35.7%로 가장 높고, 외국인근로자는 3년 미만이 69.7%입니다. 반대로 결혼이민자는 5년 이상이 76.2%, 외국국적동포는 72.4%로 장기 거주 비중이 높습니다.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 통계와 법무부 체류외국인 통계는 무엇이 다른가요?
행정안전부 통계는 매년 11월 1일 기준 인구총조사와 행정자료를 연계해 90일을 넘겨 체류하는 외국인과 귀화자, 외국인주민 자녀를 셉니다. 법무부 체류외국인은 단기체류자를 포함한 출입국 기록 기준입니다. 체류기간 구간별 분포는 행정안전부 통계표에 실려 있습니다.
조사 방법 / 자료 출처
행정안전부 누리집 승인통계 게시판에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2019~2024년판 통계표 xlsx 여섯 개를 내려받아, 각 파일의 「3-1. 체류기간별(시·도)」 시트에서 전국·시도·유형별 값을 직접 읽었습니다. 3년 미만, 3~5년, 5년 이상은 원문 구간을 더한 값이고, 모든 비중은 미상을 포함한 전체로 나눠 계산했습니다. 2020년에 체류를 시작한 집단의 이동(대각선)은 같은 사람을 추적한 자료가 아니라 연도별 구간값을 이어 본 것입니다. 이 흐름에서 줄어든 인원을 출국자 수나 이탈률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판 설명자료 PDF 66쪽의 유형별 표는 「10년 이상」 행에 서울 값(88,998명)이 들어가 있고, 64쪽 시도별 표의 광주 5년 이상 값(7,515명·20.9%)도 세부 구간 합과 맞지 않습니다. 이 글은 두 곳 모두 통계표 xlsx 값(유형별 10년 이상 합계 39만 2,598명, 광주 5년 이상 1만 5,914명·44.4%)을 썼습니다. 기간 구간의 기산점은 통계표에 정의돼 있지 않아 "체류를 시작한 시점"은 근사로만 표현했습니다. 현장 인사이트는 Soo House 운영에서 반복해 본 정성 관찰이며 내부 수치가 아닙니다.
'외국인은 젊다'는 전제 — 연령별 인구로 다시 보기연차와 함께 외국인 시장을 나누는 또 하나의 축, 연령 구조를 원자료로 본 글입니다.참고자료 및 출처
- 행정안전부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2024. 11. 1. 기준, 2025. 10. 공표) ↗통계표 xlsx 「3-1. 체류기간별(시·도)」과 설명자료 PDF 63~66쪽. 승인통계 제110025호
- 행정안전부 「2023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표 xlsx 「3-1. 체류기간별(시·도)」 (2023. 11. 1. 기준)
- 행정안전부 「2022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표 xlsx 「3-1. 체류기간별(시·도)」 (2022. 11. 1. 기준)
- 행정안전부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표 xlsx 「3-1. 체류기간별(시·도)」 (2021. 11. 1. 기준)
- 행정안전부 「2020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수정 통계표 xlsx 「3-1. 체류기간별(시·도)」 (2020. 11. 1. 기준)
- 행정안전부 「2019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수정 통계표 xlsx 「3-1. 체류기간별(시·도)」 (2019. 11. 1. 기준)
Soo & Carrots
데이터로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합니다.
수앤캐롯츠는 외국인 거주자 커뮤니티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기업·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와 보상을 앱·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인사이트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그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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