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 2026.09
외국인 설문조사를 서울에서만 모으면, 다섯 명 중 한 명이 사라집니다
외국인 대상 설문을 서울 행사장이나 영어 온라인 폼으로 모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전국 상주 외국인의 19.0%인 비전문취업(E-9)은 서울에 0.5%만 살고, 그중 한국어 쓰기가 어렵다는 사람은 절반을 넘죠. 응답 수보다 누구에게 물었는지가 결과를 먼저 정합니다.
Executive Summary
외국인 설문조사의 결과는 응답 수보다 표본을 어디서 모았는지에 먼저 좌우됩니다. 서울에서, 한 가지 언어로 모으면 특정 집단이 거의 통째로 빠지거든요.
- 2025년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 169만 2천 명 중 비전문취업(E-9)은 19.0%입니다. 그런데 E-9의 서울 거주 비중은 0.5%에 그칩니다.
- 서울에 사는 상주 외국인만 다시 구성하면 E-9는 0.5%, 유학생은 22.3%입니다. 전국(19.0%·14.0%)과 순위가 뒤집힙니다.
- 한국어 쓰기를 '못함'이라고 답한 외국인은 36.2%입니다. E-9는 51.7%, 전문인력(E-1~E-7)도 47.9%입니다.
- 같이 사는 사람과 본국어로 대화하는 비중은 1년 새 30.3%에서 34.8%로 올랐습니다. 한국어 한 가지로 묻는 설문은 해마다 조금씩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 문제를 봐야 하는가
외국인 소비자 조사, 만족도 조사, 수요 조사. 외국인에게 직접 묻는 일이 기업과 기관 모두에서 늘었습니다.
문제는 모으는 방식인데요. 서울 행사장에서 QR을 붙이거나 영어 온라인 폼 링크를 커뮤니티에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빠르고 싸죠. 그렇게 모은 300명은 누구를 대표할까요?
이 글에서 쓰는 '외국인'의 기준 — 체류자격·거주지역·한국어 실력은 국가데이터처·법무부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의 모집단입니다. 2025년 5월 15일 현재 한국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 169만 2천 명이고, 외국인등록명부와 국내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 명부에 오른 사람이 대상입니다. 외교(A-1)·공무(A-2)·협정(A-3) 자격과 미등록 체류자는 빠집니다. 국적 구성의 시계열은 단기체류자까지 세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의 체류외국인(2026년 6월 287만 4,278명)을 따로 썼습니다. 두 숫자는 세는 대상이 달라 섞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설문조사의 모집단, 데이터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 체류자격 | 인원(천 명) | 전국 비중 | 서울 거주 비중 | 가장 많이 사는 곳 |
|---|---|---|---|---|
| 재외동포(F-4) | 410 | 24.2% | 24.6% | 경기 44.1% |
| 비전문취업(E-9) | 321 | 19.0% | 0.5%* | 경기 37.4% |
| 유학생(D-2·D-4) | 236 | 14.0% | 28.1% | 서울 28.1% |
| 영주(F-5) | 163 | 9.6% | 24.4% | 경기 43.8% |
| 결혼이민(F-6) | 128 | 7.6% | 13.2% | 경기 29.7% |
| 전문인력(E-1~E-7) | 82 | 4.9% | 13.4% | 경기 26.1% |
| 방문취업(H-2) | 73 | 4.3% | 26.0% | 경기 48.5% |
| 기타 | 280 | 16.5% | 15.0% | 경기 23.6% |
| 전체 | 1,692 | 100.0% | 17.6% | 경기 33.8% |
유학생을 뺀 모든 체류자격이 경기에 가장 많이 삽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전체의 17.6%. 수도권 전체로 넓혀도 57.5%입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집단이 서울 표본에서는 맨 끝으로 갑니다. 반대로 유학생은 14.0%에서 22.3%로 부풀고요.
기존 통념과 무엇이 다른가
- 외국인은 서울에 많이 산다. 서울에서 모으면 대체로 대표성이 있다.
- 영어나 한국어 중 하나로 만들면 대부분 답할 수 있다.
- 전문인력은 한국어로 설문해도 문제없다.
- 상주 외국인의 서울 거주 비중은 17.6%다. E-9는 0.5%, 방문취업도 서울보다 경기(48.5%)가 훨씬 많다.
- 상주 외국인의 91.4%가 아시아 국적이다. 한국어 쓰기 '못함'은 36.2%다.
- 전문인력의 쓰기 '못함'은 47.9%로, 유학생(32.7%)보다 높다.
| 체류자격 | 말하기 | 읽기 | 쓰기 |
|---|---|---|---|
| 기타 | 56.5 | 59.9 | 64.1 |
| 비전문취업(E-9) | 41.2 | 44.8 | 51.7 |
| 전문인력(E-1~E-7) | 39.5 | 38.1 | 47.9 |
| 결혼이민(F-6) | 21.3 | 25.9 | 33.7 |
| 유학생(D-2·D-4) | 31.7 | 22.9 | 32.7 |
| 방문취업(H-2) | 19.5 | 23.7 | 26.6 |
| 재외동포(F-4) | 11.1 | 14.1 | 17.1 |
| 영주(F-5) | 4.7 | 7.8 | 11.4 |
| 전체 | 29.1 | 30.6 | 36.2 |
설문은 읽고 고르는 일입니다. 서술형 문항이 붙으면 쓰기까지 필요하죠. 읽기 '못함'만 따져도 E-9는 44.8%, 전문인력은 38.1%입니다.
표본이 왜 이렇게 기울어지는가
- 장소
E-9는 경기(37.4%)·동남권(17.1%)·충청권(16.7%)의 제조업 사업장 근처에 삽니다. 서울 행사장이나 서울 대학가에서 모으면 처음부터 닿지 않습니다.
- 시간
E-9와 전문인력은 취업자 비중이 99%를 넘습니다. 평일 낮 현장 조사나 긴 온라인 설문에는 응답할 틈이 적습니다. 비경제활동 비중이 71.1%인 유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는 이유입니다.
- 언어
한국어 쓰기 '못함'이 36.2%입니다. 같이 사는 사람과 본국어로 대화하는 비중은 2024년 30.3%에서 2025년 34.8%로 올랐습니다. 한국어나 영어 한 가지로 만든 설문은 이 층을 지나지 못합니다.
| 국적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
| 한국계 중국인 | 29.5% | 25.5% | 24.3% | 24.0% | 22.4% |
| 베트남 | 10.5% | 10.9% | 11.8% | 12.6% | 13.1% |
| 중국 | 10.9% | 11.7% | 12.1% | 12.0% | 12.2% |
| 미국 | 8.2% | 7.6% | 7.3% | 6.8% | 7.1% |
| 태국 | 8.8% | 8.4% | 7.3% | 6.6% | 5.5% |
| 네팔 | 1.9% | 2.3% | 2.6% | 3.1% | 3.5% |
| 체류외국인 전체 | 205만 6,041명 | 241만 1,277명 | 261만 2,328명 | 269만 2,729명 | 287만 4,278명 |
국적 구성도 계속 움직입니다. 한국어가 통하는 한국계 중국인의 비중은 4년 동안 7.1%p 줄었고, 베트남과 네팔은 늘었습니다. 작년에 쓴 설문 언어 세트가 올해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는 셈입니다.
외국인 설문조사, 기업·기관에는 어떤 의미인가
- 설문이 그 사람에게 도착한다장소·채널
- 문항을 이해한다언어·읽기
- 끝까지 답한다시간·보상
- 결과표에 한 줄이 된다가중치
국가 조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요?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는 외국인등록명부에서 2만 명을 층화계통추출로 뽑고, 조사원이 찾아가 면접하거나 인터넷으로 받습니다.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명부에서 찾아가는 방식이죠.
Soo, what?
민간 조사가 명부를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방향은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모인 응답을 체류자격과 거주지역으로 먼저 나눠 보고, 비어 있는 칸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빈칸을 모르는 300명보다 빈칸을 아는 150명이 의사결정에는 더 쓸모 있습니다.
Soo House 현장 인사이트

온라인 폼 링크 하나면 외국인 응답을 모을 수 있다고 보기 쉽습니다. 현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수하우스(Soo House)는 같은 기회를 올려도 러시아어·미얀마어·크메르어 텔레그램 채널과 영어·일본어 채널을 따로 운영하는데요. 채널마다 반응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운영하면서 반복해서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첫째, 한 채널에만 공지하면 응답자의 국적과 체류자격이 그 채널 쪽으로 쏠립니다. 둘째, 부스에서 앱 가입이나 참여 절차를 운영진이 옆에서 함께 볼 때 끝까지 마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화면만 주고 기다리면 중간에 멈추는 경우가 적지 않고요. 셋째, 신청서의 체류자격 항목은 자주 비어 들어옵니다. 자기 자격 코드를 바로 모르는 참여자가 꽤 있어서, 선택지에 자격 이름을 풀어 적어야 합니다. 내부 수치가 아니라 운영 중의 정성 관찰입니다.
수앤캐롯츠의 관점
기업·기관이 준비해야 할 것
- 누구의 답이 필요한지 체류자격으로 먼저 적습니다
"외국인 소비자"가 아니라 유학생, E-9 근로자, 결혼이민자처럼 적습니다. 대상이 정해져야 모을 장소와 언어가 정해집니다.
- 설문 첫 화면에 체류자격과 거주 시도를 묻습니다
두 문항만 있으면 응답이 끝난 뒤 전국 구성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격은 코드만 쓰지 말고 이름을 함께 적습니다.
- 서울 밖 채널을 하나 이상 섞습니다
E-9와 방문취업이 필요한 조사라면 경기·충청·동남권의 사업장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거쳐야 합니다. 서울 행사장만으로는 닿지 않습니다.
- 언어 세트는 대상 집단의 국적 구성으로 정합니다
한국어 읽기가 어려운 외국인이 30%를 넘고, 상주 외국인의 91.4%는 아시아 국적입니다. 대상 집단의 상위 국적 언어를 붙이고, 문항은 짧은 선택형 위주로 줄입니다.
- 보고서에 빈칸을 적습니다
응답자 구성표를 모집단 구성과 나란히 싣고, 표본이 부족한 집단은 결론에서 뺍니다. 가중치를 준다면 무엇으로 줬는지도 함께 밝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국내에 사는 외국인은 몇 명이고 어디에 사나요?
국가데이터처·법무부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기준으로 2025년 5월 15일 현재 한국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은 169만 2천 명입니다. 57.5%가 수도권에 살고, 서울은 17.6%, 경기는 33.8%입니다. 단기체류자까지 포함한 법무부 체류외국인은 2026년 6월 30일 기준 287만 4,278명으로, 세는 대상이 다릅니다.
서울에서 외국인 설문을 하면 어떤 집단이 빠지나요?
비전문취업(E-9)이 가장 크게 빠집니다. E-9는 전국 상주 외국인의 19.0%지만 서울 거주 비중은 0.5%입니다(상대표준오차 25% 이상 표시 칸). 체류자격별 인원에 서울 거주 비중을 곱해 계산하면, 서울에 사는 상주 외국인 중 E-9는 약 0.5%이고 유학생은 약 22.3%입니다. 이 구성비는 원문에 없는 값으로 수앤캐롯츠가 계산했습니다.
외국인 설문은 한국어로 해도 되나요?
대상에 따라 다릅니다. 2025년 조사에서 한국어 읽기를 '못함'(별로 못함+전혀 못함)으로 답한 외국인은 30.6%, 쓰기는 36.2%입니다. 영주(쓰기 11.4%)나 재외동포(17.1%)는 한국어 설문이 비교적 잘 닿지만, 비전문취업(51.7%)과 전문인력(47.9%)은 절반 가까이가 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영어로 설문하면 해결되지 않나요?
상주 외국인의 91.4%가 아시아 국적입니다(2025년 5월). 법무부 체류외국인 기준 상위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 22.4%, 베트남 13.1%, 중국 12.2% 순이고 미국은 7.1%입니다(2026년 6월). 국적이 곧 사용 언어는 아니지만, 영어 한 가지로는 대상 집단의 주 사용 언어와 어긋날 가능성이 큽니다.
표본이 기울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설문에 체류자격과 거주 시도 문항을 넣고, 응답자 구성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의 체류자격별·지역별 구성과 비교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비중이 크게 다른 집단은 추가로 모으거나, 결론을 그 집단에 일반화하지 않습니다.
조사 방법 / 자료 출처
체류자격별 인원·거주지역·한국어 실력·국적 구성은 국가데이터처와 법무부가 2026년 3월 10일 배포한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 PDF 원문의 표에서 옮겼습니다(3쪽 체류자격별 외국인, 7쪽 국적별, 8쪽 거주지역별, 24쪽 한국어 실력). 같이 사는 사람과 쓰는 언어는 2025년 12월 18일 배포한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 44쪽 표 19에서 가져왔습니다.
서울 거주 외국인의 체류자격 구성(0.5%·22.3% 등)은 원문에 없는 값입니다. 체류자격 8개 구분의 인원에 각 서울 거주 비중을 곱해 수앤캐롯츠가 계산했고, 합계가 원문의 서울 비중 17.6%와 반올림 범위에서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체류자격별 쓰기 '못함'에 인원을 가중하면 36.2%가 나와 원문 전체값과 일치했습니다. 국적별 체류외국인 비중은 공공데이터포털의 법무부 「월별 국적(지역)별 체류외국인 현황」 CSV(2022.01~2026.06)로 매년 6월 값을 계산했고, 2026년 6월 전체 합계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의 287만 4,278명과 같은지 대조했습니다. 태국은 2025년부터 원자료 표기가 '타이'로 바뀌어 같은 국적으로 이었습니다.
외국인은 하나의 고객군이 아닙니다체류자격과 생애 단계로 외국인 소비자를 나누는 기준을 다룬 글입니다. 이 글의 표본 설계와 같은 축을 씁니다.참고자료 및 출처
- 국가데이터처·법무부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 (2026. 3. 10. 배포) ↗체류자격별 외국인(3쪽), 국적별(7쪽), 거주지역별(8쪽, 이 글의 도판), 경제활동상태(11쪽), 한국어 실력(24쪽), 부록 조사 개요(27~28쪽)
- 국가데이터처·법무부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 (2025. 12. 18. 배포) ↗표 18 한국어 실력(43쪽), 표 19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과 주로 사용하는 언어(44쪽)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 국적(지역)별 체류외국인 현황 ↗공공데이터포털 월별 시계열 CSV(2022.01~2026.06). 2022~2026년 각 6월 30일 기준 값을 사용
Soo & Carrots
데이터로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합니다.
수앤캐롯츠는 외국인 거주자 커뮤니티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기업·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와 보상을 앱·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인사이트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그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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