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 2026.09

지원 서비스를 하나도 못 받은 외국인이 75만 명입니다

지난 1년간 교육·지원 서비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외국인이 44.6%입니다. 그런데 받고 싶은 것이 없다는 응답은 2.3%에 그쳤죠. 수요가 없어서 생긴 공백이 아니라 접점이 없어서 생긴 공백입니다.

Soo & Carrots Research약 12분

Executive Summary

지난 1년 동안 교육이나 지원 서비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외국인이 44.6%입니다. 사람 수로는 약 75만 명이고요.

그런데 받고 싶은 서비스가 하나도 없다는 응답은 2.3%에 그쳤습니다. 둘 사이가 42.3%p 벌어져 있죠. 수요가 없어서 생긴 공백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국내 상주 외국인 169만 2천 명 가운데 44.6%가 지난 1년간 교육·지원 서비스를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사람 수로는 약 75만 명입니다.
  • 미수혜 비중은 2023년 46.5%에서 1.9%p 내려갔는데요. 같은 기간 모집단이 커져서 사람 수로는 약 9만 명 늘었습니다.
  •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가장 큰 항목은 취업 정보 제공·일자리 소개입니다. 받았다 9.3%, 받고 싶다 31.8%로 22.5%p 벌어져 있어요.
  • 받은 비중이 원하는 비중보다 높은 항목은 출입국·체류 관련 교육 하나뿐입니다. 절차에 붙어 있는 서비스만 도달률이 높습니다.

왜 지금 이 문제를 봐야 하는가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설계할 때 첫 질문은 대개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입니다. 그런데 이 조사를 보면 그 앞에 질문이 하나 더 있어요. 지금 무엇이 닿고 있는가.

국가데이터처와 법무부가 함께 실시하는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는 2년 주기로 두 가지를 같은 항목 세트로 묻습니다. 지난 1년간 받은 교육·지원 서비스, 그리고 받고 싶은 교육·지원 서비스. 공급과 수요를 같은 자로 잴 수 있는 자료는 흔치 않죠.

이 글에서 쓰는 '외국인'은 2025년 5월 15일 기준으로 한국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등록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자입니다. 169만 2천 명이고, 외교(A-1)·공무(A-2)·협정(A-3) 체류자격과 미등록 체류자는 빠집니다. 단기체류자를 포함하는 법무부 체류외국인, 귀화자와 자녀를 포함하는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과는 세는 대상이 다르므로 하나의 시계열로 섞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지원 서비스, 데이터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외국인이 받은 서비스와 받고 싶은 서비스 (2025년 5월 기준, 복수응답, 단위 %)
항목받았다받고 싶다격차(%p)
취업 정보 제공·일자리 소개9.331.8+22.5
한국어 교육30.745.8+15.1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2.914.5+11.6
자격증 취득·취업 교육12.222.6+10.4
의료 상담·진료8.116.4+8.3
생활정보 지원3.89.5+5.7
한국 사회 이해 교육13.017.8+4.8
자녀의 학습·교육 지원3.16.3+3.2
통·번역4.37.3+3.0
사회 활동 지원2.64.4+1.8
임신·출산 및 가족 관련3.32.6−0.7
출입국 및 체류 관련 교육14.613.0−1.6
없음44.62.3−42.3

표를 세로로 훑으면 한 가지가 눈에 띕니다. 열두 개 서비스 항목 가운데 받은 비중이 받고 싶은 비중보다 높은 것은 출입국·체류 관련 교육 하나뿐인데요. 나머지는 전부 수요 쪽이 큽니다.

  • 취업 정보 제공·일자리 소개22.5%p
  • 한국어 교육15.1%p
  •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11.6%p
  • 자격증 취득·취업 교육10.4%p
  • 의료 상담·진료8.3%p
  • 생활정보 지원5.7%p
수요가 공급을 앞선 상위 여섯 항목 — 받고 싶다 빼기 받았다 (외국인, 2025년 5월)원문에 없는 값입니다. 통계표 12의 두 열을 이 글에서 뺀 결과입니다.

격차를 사람 수로 바꾸면 규모가 잡힙니다. 취업 정보의 22.5%p는 약 38만 명, 한국어 교육의 15.1%p는 약 26만 명이에요. 상주인구에 비중을 곱한 값이라 정확한 인원은 아니지만, 자릿수는 이 정도입니다.

하나 더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받지 못한 비중은 2023년 46.5%에서 44.6%로 내려갔는데요. 같은 기간 상주인구가 143만 명에서 169만 2천 명으로 늘어서, 사람 수로는 약 66만 명에서 75만 명이 됐습니다. 비율은 좋아졌고 인원은 9만 명 늘었죠.

기존 통념과 무엇이 다른가

흔히 전제하는 것
  • 외국인 지원의 핵심은 언어다. 통역과 번역을 늘리면 대부분 풀린다.
  • 한국어가 급한 쪽은 단순기능 인력이고, 전문인력은 영어로 일하니 괜찮다.
  • 서비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필요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자료가 보여 주는 것
  • 통·번역 수요는 7.3%로 열두 개 항목 중 아홉 번째다. 가장 큰 수요는 한국어 교육(45.8%)과 취업 정보(31.8%)다.
  • 쓰기를 '못함'으로 답한 비중이 전문인력 47.9%, 유학생 32.7%다. 전문인력 쪽이 더 높다.
  • 받고 싶은 서비스가 없다는 응답은 2.3%뿐이다.
외국인 지원을 설계할 때의 전제와 자료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 표. 말하기·듣기·읽기·쓰기 각각에 대해 잘함·보통·못함 비중이 비전문취업, 방문취업, 전문인력, 유학생, 재외동포, 영주, 결혼이민, 기타로 나뉘어 있다.
국가데이터처·법무부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2026. 3. 10. 배포) 24쪽. 표의 '못함'은 별로 못함과 전혀 못함을 더한 값입니다.

전문인력(E-1~E-7)의 쓰기 '못함'이 47.9%입니다. 유학생보다 15.2%p 높죠. 직장에서 영어로 일하면 한국어를 배울 자리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외국인 지원 서비스는 왜 어떤 것만 닿는가

  1. 절차에 붙어 있는 서비스

    고용허가제 입국자의 취업교육이나 사회통합프로그램처럼 자격·절차를 거치려면 반드시 통과하는 것입니다. 출입국·체류 관련 교육이 받은 비중 14.6%로 수요 13.0%를 넘긴 유일한 항목이었습니다.

  2. 소속에 붙어 있는 서비스

    대학과 직장입니다. 한국어를 배운 적이 있는 외국인 중 21.8%가 한국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배웠습니다. 소속이 없으면 이 통로도 없습니다.

  3. 지역 기관에 있는 서비스

    한국어를 배운 곳을 물으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8%, 외국인력지원센터 4.1%가 나옵니다. 대상이 자격으로 정해져 있어서 닿는 범위가 처음부터 좁습니다.

  4. 어디에도 붙어 있지 않은 서비스

    취업 정보, 주거, 의료 상담이 여기 있습니다. 필요할 때 본인이 찾아내야 하고, 격차가 가장 큰 항목들이 전부 이 칸에 모여 있습니다.

서비스가 사람에게 도달하는 네 갈래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는지 물은 결과가 이 구조를 그대로 비춥니다. 학습 경험자의 34.6%는 본국이나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배웠고, 42.0%는 보기에 나온 기관 다섯 곳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기타' 경로였습니다.

기업·기관에는 어떤 의미인가

  1. 기관이 공지한다
  2. 누군가 그것을 본다
  3. 아는 사람에게 옮긴다
  4. 본인이 신청한다
정보가 실제로 이동하는 경로

외국인 실업자에게 주된 구직 경로를 물으면 친척·친구·동료가 53.2%로 가장 높습니다. 공공 취업알선 기관은 19.2%죠. 구직 시 겪은 어려움에서도 1순위는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23.7%)였습니다.

Soo, what?

이 조사가 가리키는 것은 서비스의 품질이 아니라 배치입니다. 취업 정보처럼 절차에 붙어 있지 않은 서비스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9.3%에서 멈췄어요. 다음 예산을 쓸 자리는 새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미 있는 프로그램의 접점입니다.

Soo House 현장 인사이트

Soo House 세션 현장. 앞에 선 진행자가 마이크를 들고 있고 뒤 화면에 Q&A 슬라이드가 떠 있으며, 참가자들이 뒷모습으로 앉아 있다.
Soo House 「Smart Income Tips」 세션의 Q&A 순서(2025년 9월 5일, 서울). 화면 문구는 촬영 당시 그대로입니다.

공지를 올리면 정보가 전달됐다고 보기 쉽습니다. 현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수하우스(Soo House)에서 행사 공지를 앱과 채널에 동시에 올려도, 신청이 몰리는 시점은 게시 직후가 아니었어요. 참가자 한 명이 그것을 자기 국적 커뮤니티 방으로 옮긴 뒤에 몰렸습니다.

운영하면서 반복해 보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질문의 상당수가 프로그램 내용이 아니라 자격에 관한 것입니다 — 내 체류자격으로 참여해도 되느냐. 둘째, 안내문을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붙여도 비영어권 참가자는 먼저 온 친구에게 다시 확인한 다음 신청합니다. 셋째, 정보가 실제로 오가는 구간은 발표가 아니라 질문이 시작된 뒤입니다. 내부 수치가 아니라 운영 중의 정성 관찰입니다.

수앤캐롯츠의 관점

기업·기관이 준비해야 할 것

  1. 지금 무엇이 닿고 있는지부터 셉니다

    새 서비스를 얹기 전에 기존 안내의 도달을 한 번은 측정합니다. 지표는 공지 발송 수가 아니라 열람과 신청 전환입니다.

  2. 서비스를 절차에 붙입니다

    도달률이 높은 것은 반드시 거치는 절차에 붙은 서비스였습니다. 채용, 계약, 등록처럼 어차피 지나가는 화면에 안내를 얹는 편이 새 채널을 만드는 것보다 빠릅니다.

  3. 취업 정보를 별도 항목으로 뺍니다

    수요 격차가 22.5%p로 가장 큰 항목입니다. 생활 안내와 묶어 두면 묻히므로 채널과 담당을 따로 둡니다.

  4. 언어 지원의 형태를 다시 정합니다

    통역 인력을 늘리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읽기 '못함' 30.6%, 쓰기 '못함' 36.2%라면 서식과 화면의 문장을 줄이는 쪽이 먼저입니다.

  5. 전달을 사람에게 맡기되 정확도를 관리합니다

    실제 전달은 지인 경로로 일어납니다. 옮겨 적기 쉬운 한 문장 요약과 원문 링크를 함께 주면 왜곡이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원 서비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외국인은 얼마나 되나요?

2025년 5월 기준으로 44.6%입니다. 국내 상주 외국인 169만 2천 명에 대입하면 약 75만 명입니다. 2023년 5월의 46.5%보다 1.9%포인트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상주인구가 143만 명에서 169만 2천 명으로 늘어 사람 수로는 약 66만 명에서 75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람 수는 이 글에서 계산한 값입니다.

외국인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한국어 교육 45.8%, 취업 정보 제공·일자리 소개 31.8%, 자격증 취득·취업 교육 22.6% 순입니다. 복수응답이라 합이 100%를 넘습니다. 실제로 받은 비중과의 격차는 취업 정보가 22.5%포인트로 가장 크고, 한국어 교육 15.1%포인트,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 11.6%포인트가 뒤를 잇습니다.

통역과 번역을 늘리면 해결되는 문제인가요?

통·번역 서비스는 받았다 4.3%, 받고 싶다 7.3%로 격차가 3.0%포인트입니다. 열두 개 항목 중에서는 작은 편입니다. 다만 한국어 실력에서 읽기 '못함'이 30.6%, 쓰기 '못함'이 36.2%이므로 언어 장벽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통역 인력 확충과 서식·화면의 문장을 줄이는 일은 다른 작업입니다.

전문인력은 한국어에 어려움이 없지 않나요?

체류자격별로 보면 전문인력(E-1~E-7)의 쓰기 '못함'이 47.9%, 읽기 '못함'이 38.1%입니다. 유학생의 쓰기 '못함' 32.7%보다 높습니다. 가장 높은 쪽은 비전문취업(E-9)으로 쓰기 51.7%이고, 가장 낮은 쪽은 영주(F-5) 11.4%입니다. 체류자격을 한국어 능력의 대리 지표로 쓰면 전문인력에서 어긋납니다.

이 조사의 외국인은 법무부 체류외국인과 같은 대상인가요?

다릅니다. 이 조사의 모집단은 2025년 5월 15일 현재 한국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으로, 외국인등록이나 국내거소신고를 한 사람이 대상입니다. 외교(A-1)·공무(A-2)·협정(A-3) 체류자격과 미등록 체류자는 빠집니다. 단기체류자를 포함하는 법무부 체류외국인, 귀화자와 그 자녀를 포함하는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과는 셈하는 대상이 다르므로 하나의 시계열로 섞으면 안 됩니다.

조사 방법 / 자료 출처

수치는 국가데이터처가 2025년 12월 18일 배포한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직접 읽었습니다. 서비스 항목은 본문 36~37쪽과 뒤쪽 통계표 77쪽에 각각 실려 있는데, 두 곳의 값이 같은지 대조한 뒤 통계표 쪽을 썼습니다. 구직 경험은 같은 자료 34쪽, 한국어 학습기관은 45쪽입니다. 값이 0.2% 이하인 '기타' 항목은 표에서 뺐습니다.

체류자격별 한국어 실력과 실업자 구직경로는 같은 조사의 후속 배포본인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2026년 3월 10일)에서 가져왔습니다. 격차(%p), 사람 수 환산, 전문인력과 유학생의 15.2%포인트 차이는 원문에 없는 값이고 이 글에서 계산했습니다. 서비스 항목은 체류자격별로 공표되지 않아 국적·자격별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통번역 지원은 어디까지 닿아 있나언어 지원의 공급 쪽을 인력과 언어 수로 따진 글입니다. 이 글의 수요 축과 겹쳐 보면 그림이 맞춰집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Soo & Carrots

데이터로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합니다.

수앤캐롯츠는 외국인 거주자 커뮤니티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기업·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와 보상을 앱·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인사이트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그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수하우스(Soo House) 글로벌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한 다국적 참가자들이 현수막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프로젝트 · 행사기업·기관과 함께 설계하고 운영한 500+ 프로젝트
강의실을 가득 채운 다국적 참가자들이 앞을 보며 교육 세션을 듣고 있다.
교육 · 문화 프로그램정착과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교육·체험 운영
수하우스(Soo House) 앱의 포인트 지갑 화면과 기회 탐색 화면. 적립·출금 내역과 함께 일자리·프로그램·모임 카드가 나열되어 있다.
앱 · 웹 서비스일·학습·보상·연결을 하나의 흐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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