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 2026.08
사회통합프로그램 9만 명, 늘어난 쪽은 국적이 아니라 체류자격입니다
교실은 찼습니다. 그런데 그 교실을 나온 사람들이 향한 곳은 국적 창구가 아니었어요. 법무부 원자료 다섯 종을 이어 붙여, 사회통합프로그램만 체류외국인 증가 속도의 여섯 배로 늘어난 이유를 봤습니다.
Executive Summary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자는 왜 늘었을까요? 통합 의지가 높아져서가 아닙니다. 이 과정의 이수증이 체류자격 서류가 됐기 때문이죠.
2025년 참여자는 9만 180명. 2009년 제도가 시작된 뒤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같은 해 귀화 허가는 1만 1,344명에 그쳤어요.
- 2025년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자는 9만 180명. 2019년 5만 6,535명 대비 59.5% 늘었습니다.
- 같은 기간 체류외국인은 10.2%, 귀화 허가는 14.4% 늘었습니다. 프로그램만 여섯 배 빠르게 움직였죠.
- 나란히 간 지표는 따로 있습니다. 거주(F-2) 55.9%, 영주(F-5) 44.2%. 국적이 아니라 체류자격 쪽입니다.
- 입국 초기 교육인 조기적응프로그램은 반대로 갔습니다. 2017년 9만 1,938명에서 2025년 3만 7,514명으로 줄었습니다.
이 글에서 쓰는 기준 — 「참여자」는 법무부가 공표한 연도별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 인원입니다. 같은 사람이 여러 해에 걸쳐 단계를 밟으면 각 연도에 다시 세어지므로 고유 인원이 아닙니다. 「체류외국인」은 법무부 연도별 체류외국인 총계(장기체류 등록 + 거소신고 + 단기체류)이고, 「등록외국인」은 그중 장기체류 등록분입니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외국인등록을 마친 합법체류 외국인과 국적 취득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귀화자여서, 참여율을 볼 때는 총계가 아니라 등록외국인을 분모로 썼습니다.
왜 지금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봐야 하는가
2025년 1월 1일부터 이 교육은 유료입니다. 1~4단계가 각 10만 원, 5단계는 기본 7만 원과 심화 3만 원. 다 밟으면 50만 원이죠.
돈을 받기 시작한 해에 참여자가 줄었을까요? 반대였습니다. 2024년 7만 949명에서 2025년 9만 180명으로, 한 해 만에 27.1% 늘었어요.
무료일 때보다 유료일 때 더 몰리는 교육이라면 사람들이 사는 것은 수업이 아닙니다. 수업 끝에 붙는 서류죠.
유료화의 근거는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제48조 제5항(2023년 12월 신설)과 법무부고시 제2024-434호(2024년 9월 30일)입니다. 법무부는 교육원가의 20%, 1시간당 1,000원 수준을 참여자가 부담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0단계(15시간)와 면제 대상은 무료이고, 해당 단계를 100% 출석한 성실 참여자 등은 50%를 감경받습니다. 면제 대상은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 기초생활 수급자와 그 가족, 중증장애인, 중도입국 미성년자녀(F-1-52), 국민의 미성년 외국인 자녀(F-2-2), 그리고 산업재해·질병사고·사고사망·임신출산·장기치료·성폭력피해에 해당하는 기타(G-1) 체류자입니다.
데이터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2019년을 100으로 두고 2025년 값을 나란히 놓으면 무엇이 같이 움직였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 연도 | 사회통합프로그램 | 조기적응프로그램 | 귀화 허가 | 체류외국인 총계 |
|---|---|---|---|---|
| 2017 | 41,500 | 91,938 | 10,086 | 2,180,498 |
| 2019 | 56,535 | 51,354 | 9,914 | 2,524,656 |
| 2020 | 36,620 | 6,620 | 13,885 | 2,036,075 |
| 2022 | 42,163 | 29,552 | 10,248 | 2,245,912 |
| 2023 | 58,028 | 42,374 | 10,346 | 2,507,584 |
| 2024 | 70,949 | 41,048 | 11,008 | 2,650,783 |
| 2025 | 90,180 | 37,514 | 11,344 | 2,783,247 |
2020년 칸을 보세요. 국경이 닫힌 해에 조기적응프로그램은 6,620명까지 내려앉았는데 귀화 허가는 1만 3,885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안에 이미 있던 사람의 지표와 새로 들어오는 사람의 지표는 따로 움직여요.

등록외국인을 분모로 놓으면 참여율은 2019년 4.45%에서 2025년 5.62%가 됩니다. 늘긴 늘었는데, 100명 중 여섯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이에요.
기존 통념과 무엇이 다른가
- 참여자가 사상 최대다 → 외국인의 정착 의지가 커졌다
- 한국어와 한국사회를 배우는 사람이 늘었다 → 사회통합이 그만큼 진전됐다
- 수요가 늘었으니 교육이 닿는 범위도 넓어졌다
- 귀화 신청과 허가는 체류외국인 증가 속도와 거의 같습니다. 국적 수요가 따로 커진 흔적이 없죠.
- 같이 움직인 것은 거주(F-2)와 영주(F-5)였습니다. 국적이 아니라 체류자격입니다.
- 입국 초기 교육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처음 들어온 사람은 예전보다 덜 배웁니다.
왜 이렇게 갈렸을까
① 이수증이 서류가 됐다
법무부는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혜택을 한 줄로 적어 뒀습니다. 이수자에게 체류허가 가점을 주고, 영주권·귀화 기본소양 요건을 면제한다고요. 가점과 면제, 이 두 단어가 교실을 채웁니다.
- 체류허가 가점
법무부는 이수자에게 체류허가 가점을 부여한다고 안내합니다. 점수로 심사하는 체류자격에서는 이수 단계가 그대로 점수가 됩니다.
- 영주·귀화 기본소양 요건 면제
프로그램의 법적 근거인 「출입국관리법」 제39조부터가 「대한민국 국적, 영주자격 등을 취득하려는 외국인의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고 적고 있습니다. 제도의 목적지가 처음부터 그쪽입니다.
- 남는 것은 시간과 돈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총 515시간. 1~5단계 수수료는 최대 50만 원. 요건을 채우려면 이 두 가지를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② 입국 초기 교육은 의무 대상이 줄었다
조기적응프로그램은 3시간짜리입니다. 공통과목 2시간에 특수과목 1시간. 처음 입국한 외국인이 대상이고, 의무 이수자는 방문취업 동포와 호텔·유흥업 종사 외국인 두 갈래죠.
그 방문취업(H-2) 인원이 어떻게 됐을까요? 8년 사이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 연도 | 방문취업(H-2) | 재외동포(F-4) |
|---|---|---|
| 2017 | 238,880 | 415,121 |
| 2019 | 226,322 | 464,152 |
| 2022 | 105,567 | 502,451 |
| 2025 | 82,418 | 556,288 |
사람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재외동포(F-4) 쪽으로 옮겨 갔죠. 그리고 F-4 는 조기적응프로그램 의무 이수 대상이 아닙니다.
체류 인원은 각 연도 말 재고이고, 조기적응프로그램 참여자는 그해에 교육을 받은 사람의 수입니다. 단위가 달라 두 값을 나눠 비율을 내지 않았고, 방향이 같이 움직였다는 것까지만 확인했습니다. 2020~2021년의 급감은 입국 자체가 막힌 시기라 따로 봐야 합니다. 의무 대상 축소가 참여자 감소의 유일한 원인인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기업·기관에는 어떤 의미인가
외국인 직원을 오래 데리고 있으려는 회사에게 이 통계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515시간을 어디서 확보하느냐의 문제거든요.
- 0단계 15시간기초 · 무료
- 1~4단계 각 100시간합계 400시간 · 각 10만 원
- 5단계 기본 70시간영주용 · 7만 원
- 5단계 심화 30시간귀화용 · 3만 원
정부도 병목을 알고 있습니다. 유료화를 발표하면서 법무부는 교육 대상이 동포·취업인력·유학생으로 다양해지고 수요가 늘었는데 재정 투입의 한계로 과정을 충분히 열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생겼다고 적었어요. 문서에 그대로 남아 있는 문장입니다.
2024년 8월 기준 운영기관은 전국 335개였습니다. 2025~2027년도 기관은 다시 지정됐는데, 공고에 총수가 적혀 있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는 세지 않았어요.
Soo House 현장 인사이트

수앤캐롯츠는 Soo House 로 한국에 사는 외국인과 기회를 연결합니다. 오프라인 클래스도 그 통로 중 하나고요.
현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위 사진의 클래스는 토요일 오후 한 시간짜리인데, 그 한 시간을 비우지 못해 못 오는 사람이 매번 생겨요. 한 단계에 100시간을 요구하는 과정이라면 그 벽이 어느 정도일지는 짐작이 됩니다.
안내문에서 반복되는 일도 있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이라고 한국어로만 적으면 문의가 거의 들어오지 않아요. 같은 자리에 KIIP 를 나란히 적으면 그때부터 질문이 옵니다. 본인이 다니는 과정의 한국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회차별 마감 속도도 갈립니다. 주말 회차가 먼저 닫히고 평일 낮 회차는 자리가 남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인데 시간대 하나로 참가자 구성이 달라지죠.
사전등록제로 돌리면 노쇼는 줄어듭니다. 다만 등록 단계에서 체류자격을 묻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묻는 순간 이탈이 눈에 띄게 늘어요.
Soo, what?
기업이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우리 회사 외국인 직원이 100시간짜리 한 단계를 밟을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이 근무표 안에 있는가. 없다면 그 사람의 다음 체류자격은 회사 밖에서 막힙니다.
수앤캐롯츠의 관점
기업·기관이 준비해야 할 것
- 이수 단계를 인사 기록에 넣으세요
외국인 직원의 체류자격만 적어 두면 다음 자격으로 갈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몇 단계까지 마쳤는지가 실제 변수입니다.
- 하루가 아니라 100시간 단위로 보세요
한 단계가 100시간입니다. 주 1회 3시간이면 8개월이 넘죠. 시험일 하루 배려가 아니라 학기 단위의 근무표 문제입니다.
- 수수료를 복지 항목으로 검토하세요
1~5단계를 다 밟으면 50만 원입니다. 해당 단계를 100% 출석한 성실 참여자 등은 절반을 감경받고요. 출석을 지원하는 것이 곧 비용을 줄이는 일입니다.
- 안내문에 KIIP 를 병기하세요
사내 공지든 지자체 안내든 「사회통합프로그램」만 적으면 정작 대상자가 알아보지 못합니다. 영문 약칭을 나란히 두는 것만으로 도달률이 달라집니다.
- 입국 초기 안내는 회사가 직접 채우세요
조기적응프로그램 의무 대상은 방문취업 동포와 호텔·유흥업 종사 외국인으로 좁습니다. 다른 자격으로 들어온 직원은 어떤 공적 안내도 거치지 않고 첫해를 보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회통합프로그램은 누가 참여할 수 있나요?
국내 외국인등록을 한 모든 합법체류 외국인과, 국적 취득(귀화·국적판정·국적회복)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귀화자입니다. 법무부장관이 지정한 대학, 지자체 및 공공기관, 가족센터, 민간단체 등 운영기관에서 교육이 이뤄지며 2024년 8월 기준 전국 335개였습니다.
단계와 교육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0단계 기초 15시간, 1단계 초급1·2단계 초급2·3단계 중급1·4단계 중급2가 각 100시간, 5단계는 기본과정(영주용) 70시간과 심화과정(귀화용) 30시간입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 과정 415시간에 한국사회 이해과정 100시간을 더해 총 515시간입니다.
수수료는 얼마이고 언제부터 내나요?
2025년 1월 1일부터입니다. 1~4단계는 각 단계 10만 원, 5단계는 기본과정 7만 원과 심화과정 3만 원입니다. 0단계와 면제 대상은 무료이고, 해당 단계를 100% 출석한 성실 참여자 등은 50%를 감경받습니다. 근거는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제48조 제5항과 법무부고시 제2024-434호입니다.
이수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법무부는 이수자에게 체류허가 가점을 부여하고 영주권·귀화 기본소양 요건을 면제한다고 안내합니다. 프로그램의 근거인 「출입국관리법」 제39조도 국적·영주자격 등을 취득하려는 외국인의 사회적응 지원을 목적으로 적고 있습니다. 개별 체류자격에 적용되는 구체적 요건은 하이코리아와 법무부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조기적응프로그램과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조기적응프로그램은 처음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3시간 과정(공통과목 2시간 + 특수과목 1시간)이고, 방문취업 동포와 호텔·유흥업 종사 외국인이 의무 이수 대상입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515시간짜리 단계형 과정입니다. 2025년 참여자는 조기적응프로그램 3만 7,514명, 사회통합프로그램 9만 180명이었습니다.
조사 방법과 자료 출처
집계 방법 — 프로그램 참여자 시계열은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된 법무부 연도별 CSV 두 종(15100051 사회통합프로그램, 15100050 조기적응프로그램, 둘 다 2026년 7월 6일 갱신)을 그대로 읽었습니다. 체류·자격·국적은 같은 포털의 법무부 파일 세 종(15100007 연도별 체류외국인, 15100015 연도별 체류자격별 체류외국인, 15100046 연도별 국적취득 유형별)을 썼습니다. 파일은 모두 EUC-KR 이라 디코딩해 읽었습니다. 교차검증 — 사회통합프로그램 CSV 의 2009~2023년 합 44만 6,445명에 법무부 보도자료가 밝힌 2024년 1~8월 6만 3,892명을 더하면 같은 보도자료의 누계 51만 337명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2009~2023년 연도별 값도 보도자료 표의 열일곱 칸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공본인 CSV 를 원문 대신 쓰지 않고, 원문에 없는 2024년 전체와 2025년 값만 CSV 에서 가져왔습니다. 쓰지 않은 것 — 2025~2027년도 운영기관 수는 법무부 공고(제2024-516호)에 총수가 적혀 있지 않아 세지 않았습니다. 참여자 대비 이수자 수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해 이수율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이민통합」 계열인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2025년 7,074명)은 대상이 결혼이민에 한정돼 이 글의 비교에 넣지 않았습니다. 체류 인원(재고)과 프로그램 참여자(연간 흐름)는 단위가 달라 나눗셈을 하지 않았고, 지수 비교에서도 방향만 봤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법무부 「59. 연도별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자 현황」 ↗2009~2025 · 2026.7.6 갱신
- 법무부 「58. 연도별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참여자 현황」 ↗2009~2025 · 2026.7.6 갱신
- 법무부 「18. 연도별 체류외국인 현황」 ↗
- 법무부 「23. 연도별 체류자격별 체류외국인 현황」 ↗
- 법무부 「54. 연도별 국적취득 유형별(귀화·국적회복) 현황」 ↗
- 법무부 보도자료 「내년부터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일부 유료화 시행」 ↗2024.10.2 배포 · 붙임1 프로그램 개요, 붙임2 교육 수수료 고시(안)
-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조기적응프로그램」 안내 ↗대상·의무 이수 대상·과목 구성
- 법무부 공고 제2024-516호 「2025년도~2027년도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지정결과 공고」2024.12.18 · 거점별 관할 지역과 운영기관 목록
Soo & Carrots
데이터로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합니다.
수앤캐롯츠는 외국인 거주자 커뮤니티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기업·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와 보상을 앱·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인사이트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그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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