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 2026.09

유학생은 32만 명, 구직비자는 2만 7천 명입니다

유학생 30만 명. 정부가 2027년까지 채우겠다고 한 숫자인데, 2026년 6월에 이미 32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치는 목표를 채웠어요. 그런데 졸업 다음 칸은 다른 속도로 움직였습니다. 구직(D-10)은 2만 6,917명, 취업 자격 가운데 전문인력은 1만 3,151명입니다.

Soo & Carrots Research약 14분

Executive Summary

2026년 6월 30일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32만 3,515명입니다. 교육부가 2023년에 내건 목표는 2027년까지 30만 명이었는데요. 1년 반 일찍 넘었습니다.

같은 날 구직(D-10) 체류자는 2만 6,917명. 취업 자격인 특정활동(E-7) 가운데 전문인력은 1만 3,151명이었어요. 입구의 속도와 다음 칸의 속도가 같지 않습니다.

  • 외국인 유학생은 2021년 16만 3,699명에서 2026년 6월 32만 3,515명이 됐습니다. 「Study Korea 300K」의 2027년 목표치를 이미 넘겼습니다.
  • 구직(D-10)은 4년 새 9,769명에서 2만 6,917명으로 2.8배가 됐습니다. 유학(D-2)의 증가 배수(2.0배)보다 빠릅니다.
  • 특정활동(E-7)은 2만 2,255명에서 8만 7,097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만 유형별로 보면 늘어난 6만 5,984명 가운데 86.9%가 일반기능·숙련기능 몫이었습니다.
  • 유학(D-2) 대비 구직(D-10)의 비율은 국적마다 다릅니다. 베트남 19.0%, 몽골 16.3%, 중국 5.7%, 네팔 2.5%입니다.

이 글에서 쓰는 「유학생」과 「외국인」의 기준

이 글의 인원은 모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체류외국인」 기준이며, 시점은 2026년 6월 30일입니다. 유학생은 법무부 통계월보의 정의를 그대로 따라 유학(D-2) 전체와 한국어연수(D-4-1), 외국어연수(D-4-7)를 합한 값입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는 대학이 보고한 재학생 기준이라 모집단이 다르므로 하나의 시계열로 섞지 않았습니다. 체류자격 인원은 그 시점에 그 자격으로 국내에 있는 사람의 수(재고)이며, 한 사람이 자격을 옮겨 간 비율(전환율)이 아닙니다.

왜 지금 이 숫자를 봐야 하는가

외국인 채용을 검토하는 자리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유학생이 그렇게 많다는데, 뽑기 쉬워진 거 아닌가요?"

유학생 수만 보면 그렇게 읽힙니다. 5년 만에 두 배가 됐으니까요. 그런데 채용은 유학생 수가 아니라 그 사람이 졸업 이후에 어떤 체류자격으로 남는지에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칸의 숫자는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데이터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체류자격 네 칸을 같은 기준으로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입구(유학·연수), 중간(구직), 출구(취업 자격)입니다.

체류자격별 체류외국인 — 각 연도 6월 30일 기준 (단위: 명)
체류자격2022.62023.62024.62025.62026.6
유학(D-2)119,853139,547159,572191,297236,366
일반연수(D-4)57,93669,73478,95388,47290,691
구직(D-10)9,76913,22716,81620,64726,917
특정활동(E-7)22,25529,81653,59471,87787,097

구직(D-10)이 유학보다 빠르게 늘었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졸업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문 자체는 넓어졌다는 뜻이죠. 병목은 그 앞이 아니라 그 뒤에 있습니다.

  • 베트남19.0%
  • 몽골16.3%
  • 우즈베키스탄12.1%
  • 전체11.4%
  • 중국5.7%
  • 네팔2.5%
유학(D-2) 대비 구직(D-10) 비율 — 주요 국적, 2026년 6월 30일 기준같은 시점의 두 재고를 나눈 값입니다. 개인이 D-2에서 D-10으로 옮겨 간 비율이 아닙니다.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그런데 구직 칸에서는 베트남이 중국의 세 배가 넘습니다. 같은 "유학생"이라는 말 안에서 졸업 이후의 경로가 갈리고 있는 셈인데요. 아래 표를 보면 그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주요 국적별 유학·구직·취업 자격 인원 (2026년 6월 30일 기준, 단위: 명)
국적유학(D-2)구직(D-10)특정활동(E-7)
중국69,3673,96910,217
베트남65,54512,46216,211
우즈베키스탄20,2772,4583,089
네팔19,47349412,456
몽골14,2132,321746
전체236,36626,91787,097

기존 통념과 무엇이 다른가

네팔 줄을 다시 보겠습니다. 구직은 494명인데 취업 자격은 1만 2,456명입니다. 유학에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로만 생각하면 설명이 되지 않는 숫자죠.

흔한 해석
  • 유학생이 늘었으니 전문인력도 그만큼 늘었을 것이다
  • E-7이 4배가 됐으니 유학생 채용 통로가 넓어졌다
  • 외국인 인재 풀이 커졌으니 채용 난도가 낮아졌다
자료가 보여 주는 것
  • E-7 증가분의 86.9%는 일반기능·숙련기능인력이었다
  • 숙련기능인력(E-7-4)은 현장 인력이 요건을 채워 옮겨 오는 자격이다
  • 전문인력은 4년 동안 5,701명 늘었다. 같은 기간 유학생은 12만 명 넘게 늘었다
E-7 증가를 읽는 두 가지 방식
특정활동(E-7)의 유형별 비중을 보여 주는 도넛 차트. 숙련기능인력 55.8%, 일반기능인력 17.1%, 전문인력 15.3%, 준전문인력 11.8%.
법무부 「2026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의 특정활동(E-7) 유형별 분포도(2026. 6. 30. 기준). 원문 그대로 실었습니다. 이 표의 총계는 8만 6,053명으로, 같은 표의 국적별 항목을 더한 값(8만 7,361명)과 1,308명 차이가 납니다.
E-7 유형별 인원 — 국적별 항목 합 기준 (단위: 명)
유형2022.62026.6증가
전문인력(67개 직종)8,75414,455+5,701
준전문인력(10개 직종)7,18410,158+2,974
일반기능인력(14개 직종)43614,750+14,314
숙련기능인력(3개 직종)5,00347,998+42,995
합계21,37787,361+65,984

유형별 표는 통계월보 본문의 「특정활동(E-7) 유형별 및 국적별 현황」에서 국적별 항목을 더해 만들었습니다. 원문의 총계란은 같은 달을 8만 6,053명(전문인력 1만 3,151명)으로 적고 있어 항목 합과 차이가 있는데, 시계열을 한 기준으로 맞추려고 항목 합으로 통일했습니다. 위 도판의 백분율은 원문 총계 기준입니다. 또 체류자격별 표의 E-7(8만 7,097명)과도 264명 차이가 있어 두 표를 하나의 계산에 섞지 않았습니다.

Soo, what?

"외국인 전문인력이 늘었다"는 문장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통로를 하나로 합쳐 놓습니다. 하나는 대학을 거쳐 오는 통로, 다른 하나는 산업 현장에서 요건을 채워 올라오는 통로예요. 채용 계획서에 필요한 것은 합계가 아니라 어느 통로에서 몇 명이 나오는지입니다.

변화가 발생한 이유

왜 이렇게 갈렸을까요? 유치와 현장 인력, 전문인력이 각각 다른 정책으로 다른 시점에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1. 유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2023년 8월 「Study Korea 300K Project」로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대학·지자체·지역기업을 묶는 방식이었고, 입구 지표는 실제로 빠르게 채워졌습니다.

  2. 현장 인력 통로가 따로 커졌습니다

    숙련기능인력(E-7-4)은 2022년 6월 5,003명에서 2026년 6월 4만 7,998명이 됐습니다. 비전문취업(E-9) 등으로 일하던 사람이 요건을 채워 옮겨 오는 자격이라, 유학생 증가와는 다른 축입니다.

  3. 전문인력 칸은 직종이 정해져 있습니다

    전문인력은 67개 직종으로 운영됩니다. 정원이 늘어나는 방식이 아니라 직종과 요건에 맞는 사람이 채우는 구조라, 유학생 수가 늘어도 이 칸이 같은 속도로 커지지는 않습니다.

  4. 구직 단계는 넓어졌습니다

    구직(D-10)이 2.8배가 된 것은 졸업 직후 국내에 남아 보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신호입니다. 다음 칸이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네 개의 층, 네 개의 서로 다른 동력

기업·기관에는 어떤 의미인가

유학생을 채용 후보로 볼 때 확인해야 하는 것은 학교와 전공만이 아닙니다. 지금 어느 칸에 있고, 다음 칸으로 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입니다.

  1. 유학(D-2)·연수(D-4)그 자체로는 취업활동 자격이 아닙니다
  2. 졸업체류자격이 자동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3. 구직(D-10)구직 활동을 위한 체류자격
  4. 취업 자격(E-7 등)직종과 요건이 자격마다 다릅니다
유학생 채용에서 실제로 밟게 되는 칸

마지막 칸에서 어긋나면 앞의 모든 절차가 무의미해집니다. 채용 확정을 먼저 통보하고 자격을 나중에 확인하는 순서가 특히 위험한데요. 자격 요건은 사람이 아니라 직무와 회사 쪽 조건에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청 절차 자체는 하이코리아에 정리돼 있으니 그쪽을 보시면 됩니다.

Soo House 현장 인사이트

현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수앤캐롯츠가 Soo House 로 외국인 참여자를 모으다 보면, 통계로는 잘 안 보이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 참가 신청서의 체류자격 칸에서 D-2와 D-10이 자주 섞입니다. 본인이 변경 절차를 밟는 중이라 어느 쪽으로 적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2월과 8월 전후로 연락이 끊기는 참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졸업과 자격 변경, 귀국 결정이 겹치는 시기입니다.
  • 모집 공고를 "체류자격 무관"으로 열면 신청은 늘지만, 활동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되돌아오는 비율이 함께 올라갑니다.
  • 같은 공고라도 국적별 커뮤니티에 따라 도달 속도가 다릅니다. 베트남·몽골 쪽은 커뮤니티 단위로 정보가 빠르게 돌고, 그 차이가 참여자 구성에 그대로 남습니다.
나무 테이블에 한국어 교재가 색깔별로 펼쳐져 있다. 표지에 KOREAN FOR ALL, 100 DAYS KOREAN GRAMMAR CHALLENGE, My Korean Study Journal 이라고 적혀 있다.
Soo House 와 함께 진행한 한국어 클래스에 놓인 교재. 한국어는 유학 생활의 입구를 여는 조건이지만, 졸업 다음 칸을 여는 조건은 따로 있습니다.

수앤캐롯츠를 만든 사람도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생이었습니다. 언어를 배우고 현지 문화를 이해해도 행정과 정보, 네트워크 같은 보이지 않는 장벽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32만 명이 서 있는 자리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수앤캐롯츠의 관점

기업·기관이 준비해야 할 것

  1. 늘어난 숫자와 뽑을 수 있는 사람을 분리합니다

    유학생 32만 명은 시장 규모를 말하는 숫자입니다. 채용 계획의 분모로 쓰기에는 층이 너무 넓습니다.

  2. 채용 계획에 체류자격 층을 적습니다

    유학(D-2), 구직(D-10), 전문인력(E-7-1), 숙련기능인력(E-7-4)은 서로 다른 통로입니다. 어느 층을 목표로 하는지를 먼저 정해야 공고 문구와 일정이 정해집니다.

  3. 졸업 시즌을 채용 일정에 넣습니다

    2월과 8월 전후로 자격 변경이 몰립니다. 이 시기에 채용 확정을 미루면 후보자는 귀국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4. 국적 구성이 다른 통로를 만든다고 전제합니다

    유학생이 가장 많은 국적과 구직 단계로 넘어오는 국적은 같지 않습니다. 모집 채널을 하나로 묶으면 한쪽 집단만 도달합니다.

  5. 확인은 국적이 아니라 자격과 기간으로 합니다

    외국인등록증에 적힌 체류자격과 체류기간을 봅니다. 장기 계약이라면 재확인 주기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몇 명인가요?

2026년 6월 30일 기준 32만 3,515명입니다. 유학(D-2) 23만 6,366명, 한국어연수(D-4-1) 8만 5,410명, 외국어연수(D-4-7) 1,739명의 합입니다. 출처는 법무부 「2026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입니다.

구직비자(D-10) 체류자는 몇 명인가요?

같은 시점 2만 6,917명입니다. 2022년 6월 9,769명이었으니 4년 만에 2.8배가 됐습니다. 유학(D-2)이 같은 기간 2.0배 늘어난 것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E-7이 4배 가까이 늘었는데, 유학생 채용이 쉬워졌다는 뜻인가요?

자료로는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유형별로 나눠 보면 2022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늘어난 6만 5,984명 가운데 86.9%가 일반기능인력과 숙련기능인력이었습니다. 전문인력 증가는 5,701명입니다. 숙련기능인력(E-7-4)은 비전문취업(E-9) 등으로 일하던 사람이 요건을 채워 옮겨 오는 자격이라 유학생 통로와 다릅니다.

유학생은 졸업하면 체류자격이 자동으로 바뀌나요?

아닙니다. 유학(D-2)과 연수(D-4)는 그 자체로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아니고, 졸업했다고 다른 자격으로 자동 전환되지도 않습니다. 구직(D-10)이나 취업 자격으로 바꾸려면 별도의 체류자격 변경 절차가 필요합니다. 신청 요건과 절차는 하이코리아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국적에 따라 졸업 이후 경로가 다른가요?

자료상으로는 그렇게 보입니다. 2026년 6월 기준 유학(D-2) 대비 구직(D-10) 비율은 베트남 19.0%, 몽골 16.3%, 우즈베키스탄 12.1%, 중국 5.7%, 네팔 2.5%로 갈립니다. 다만 이 값은 같은 시점의 두 재고를 나눈 것이라 개인의 전환율은 아니며, 통계월보는 그 차이의 원인을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조사 방법

유학생 인원과 연도별 추이, E-7 유형별·국적별 현황은 법무부 「2026년 6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 원문(hwpx)의 해당 표에서 직접 읽었습니다. 국적별 유학·구직·취업 자격 인원은 같은 통계월보에 첨부된 「체류외국인 원본 통계표(6월)」에서 국적별 행을 읽었고, 2022~2025년 시계열은 공공데이터포털의 법무부 월별 데이터셋 두 종(체류자격별 체류외국인, E-7 유형별·국적별)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자료의 2026년 6월 값이 유학 23만 6,366명, 구직 2만 6,917명, E-7 8만 7,097명으로 일치해 교차 확인을 마쳤습니다. 배수와 백분율, 증가분 구성비(86.9% 등)는 원문에 없는 값이라 표의 항목을 직접 나눠 계산했습니다. 유학 대비 구직 비율은 같은 시점의 두 재고를 나눈 값이며, 개인의 자격 전환을 추적한 결과가 아닙니다. 통계월보 유형별 표의 총계란과 국적별 항목 합의 차이(1,308명), 체류자격별 표와 유형별 표의 E-7 차이(264명)는 그대로 두고 계산 기준을 각각 밝혔습니다. 「Study Korea 300K Project」의 목표와 발표 시점은 교육부 2023년 8월 16일 보도자료로 확인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외국인 인재와 한국에 있는 외국인 인재는 다르다채용 수요와 실제 인재 풀이 어긋나는 지점을 자격별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 글의 통로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Soo & Carrots

데이터로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직접 운영합니다.

수앤캐롯츠는 외국인 거주자 커뮤니티 수하우스(Soo House)를 운영하며 기업·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와 보상을 앱·웹으로 연결합니다. 이 인사이트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그 운영 과정에서 나옵니다.

수하우스(Soo House) 글로벌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한 다국적 참가자들이 현수막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프로젝트 · 행사기업·기관과 함께 설계하고 운영한 500+ 프로젝트
강의실을 가득 채운 다국적 참가자들이 앞을 보며 교육 세션을 듣고 있다.
교육 · 문화 프로그램정착과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교육·체험 운영
수하우스(Soo House) 앱의 포인트 지갑 화면과 기회 탐색 화면. 적립·출금 내역과 함께 일자리·프로그램·모임 카드가 나열되어 있다.
앱 · 웹 서비스일·학습·보상·연결을 하나의 흐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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