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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마케팅, 현지 대행과 국내 거주 크리에이터는 무엇이 다른가

중화권 캠페인 견적은 대개 중국 현지 대행에서 먼저 옵니다. 표만 보면 명확한데 진행에 들어가면 계정 개설·통관·송금·광고 표기가 하나씩 튀어나옵니다. 같은 캠페인을 한국에 사는 중화권 크리에이터로 굴렸을 때 실제로 갈리는 일곱 가지, 본토 게시에 따라오는 표기 의무, 간체와 번체를 나누는 기준까지 운영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약 8분 읽기Soo House by 수앤캐롯츠

'중국인 마케팅, 현지 대행과 무엇이 다른가' 제목과 수하우스 브랜드 캐릭터들이 홍등·타워·쇼핑 카트와 함께 배치된 아티클 대표 이미지

중화권 캠페인을 검토하는 담당자에게 가장 먼저 오는 견적은 대개 중국 현지 대행입니다. 왕훙 몇 명, 노트 몇 건, 금액 얼마. 표만 보면 명확합니다. 그런데 막상 진행에 들어가면 계정 개설, 통관, 해외 송금, 광고 표기 같은 것들이 하나씩 튀어나옵니다.

같은 캠페인을 한국에 사는 중화권 크리에이터로도 굴릴 수 있습니다. 수하우스(Soo House)가 중화권 캠페인을 이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실제로 달라진 지점만 골라 적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엇이 어디에서 갈리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출은 줄었는데 방한은 1위입니다

배경 수치부터 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6년 7월 3일 발표한 상반기 화장품 수출 실적에서 전체 수출은 70억 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대였습니다. 다만 국가별로는 미국이 14억 5천만 달러로 1위였고, 중국은 10억 1천만 달러로 2위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습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2026년 7월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서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1,07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고, 국가별로는 중국이 321만 명으로 1위였습니다. 대만도 115만 명으로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보입니다. 본토로 물건을 보내는 쪽은 주춤한데, 중화권 소비자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쪽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접점을 꼭 중국 안에서만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위 수치는 모두 외부 기관 발표입니다. 아래에 나오는 운영 이야기는 저희가 실제로 굴린 캠페인 기준이고, 둘을 같은 표에 섞지 않았습니다.

중국인 마케팅을 어디서 굴리느냐에 따라 갈리는 일곱 가지

현지 대행과 국내 거주 크리에이터는 결과물이 비슷해 보여도,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경로가 다릅니다. 브랜드 담당자가 실제로 시간을 쓰게 되는 항목만 추리면 일곱 개쯤 됩니다.

같은 중화권 캠페인을 어디서 운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항목입니다. 브랜드가 실제로 부담을 지는 쪽을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항목중국 현지 대행국내 거주 중화권 크리에이터
계약 · 정산현지 법인이나 개인과 계약하고 해외로 송금합니다국내 계약, 국내 정산으로 끝납니다
제품 전달국제 배송과 통관을 거칩니다. 성분·표시 이슈가 걸리면 여기서 멈춥니다국내 배송이라 보내고 다음 날 촬영이 가능합니다
방문형 촬영사실상 어렵습니다. 크리에이터가 한국에 없습니다매장·병원에 직접 예약하고 찾아가 찍습니다
소통시차와 중개 단계가 끼어듭니다같은 시간대라 수정 요청이 당일 안에 돕니다
광고 표기본토 게시물에는 중국 광고법과 플랫폼 심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게시 채널에 맞춰 업로드 전 초안에서 표기와 표현을 함께 봅니다
소재 회수원본·클린본 회수 조건을 따로 협상해야 합니다계약에 넣어 오리지널과 클린본까지 회수합니다
대만 · 홍콩번체 화자를 다시 섭외해야 합니다같은 풀 안에서 번체 화자로 함께 구성합니다

표에서 브랜드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차이는 대개 두 번째와 세 번째 줄에서 납니다. 제품이 언제 도착하는지, 그리고 매장을 보여 줄 수 있는지. 이 둘이 일정 전체를 끌고 갑니다.

본토에 올리는 순간 따라오는 표기 의무

중국은 인터넷 광고를 별도 규정으로 다룹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령 제72호 '互联网广告管理办法(인터넷 광고 관리 방법)'이 2023년 2월 25일 공포돼 같은 해 5월 1일부터 시행 중입니다. 제9조는 지식 소개·체험 공유·소비 평가 같은 형식으로 상품을 홍보하면서 구매 링크를 붙인 경우, 발행자가 '广告(광고)'를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샤오홍슈 노트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본토 게시를 전제로 견적을 받을 때는 표기와 심사를 누가 책임지는지가 금액만큼 중요합니다. 이 항목이 제안서에 안 적혀 있으면 결국 브랜드가 떠안게 됩니다.

수하우스도 검수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위험한 표현은 걸러 냅니다. 다만 본토 규제 대응과 최종 표시·광고 책임은 광고주에게 있습니다. 대행이 이 부분을 '알아서 해 드린다'고만 말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한 번 더 물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국내에서 끝나는 것과, 그래도 현지가 필요한 것

국내 거주로 바꾸면 통관과 계약이 빠집니다. 그렇다고 중국 사업 전체가 한국 안에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나뉘는 선은 이렇습니다.

한국 안에서 끝나는 것

계약부터 촬영·검수·회수까지 국내에서 돕니다

  • 계약과 정산 — 해외 송금 없이 국내에서
  • 제품 전달 — 국내 배송이라 통관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 매장·병원 방문 촬영 — 예약하고 직접 찾아갑니다
  • 초안 검수와 수정 요청 — 시차가 없습니다
  • 오리지널·클린본 회수 — 광고 소재로 재사용합니다

그래도 현지가 필요한 것

국내 거주로 대체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 본토 유통·역직구 채널 개설
  • 티몰·징둥 같은 판매 채널 운영
  • 본토 광고 계정 집행
  • 현지 가격·프로모션 정책 결정
  • 본토 규제 대응의 최종 책임

정리하면 국내 거주 크리에이터는 반응을 만드는 쪽을 맡습니다. 파는 쪽은 여전히 현지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본토 채널을 여시려는 브랜드에도 검증 단계는 국내에서 먼저 돌리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반응이 확인된 소재를 들고 여는 편이 훨씬 덜 위험합니다.

실제로 올라간 노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말로만 하면 구분이 잘 안 되니 실제 컷을 붙입니다. 아래는 수하우스가 운영한 캠페인에서 국내 거주 중화권 크리에이터가 자기 계정에 올린 노트입니다. 중국어로 쓰고 중국어 피드에 노출됩니다.

세 컷 모두 한국 안에서 촬영됐습니다. 국적과 언어권으로만 표기하며, 크리에이터 개인 정보는 싣지 않습니다.

  • '不走景点高效逛街' 중국어 자막이 들어간 명동 거리 브이로그 장면
    거리 브이로그

    '不走景点高效逛街' — 관광지 말고 실제로 사는 사람 동선으로 도는 구성입니다

  • 중국어 자막을 넣어 카페에서 메이크업 과정을 담은 콘텐츠 장면
    제품 사용

    '咱可是妆也没来得及化' — 화장할 새도 없었다는 말로 시작하는, 연출을 뺀 사용 장면입니다

  • 중국어 자막과 함께 유리 파티션으로 나뉜 시술실 내부를 보여 주는 방문형 캠페인 장면
    방문형

    예약하고 찾아가 내부까지 담았습니다. 국내에 살고 있어야 나오는 컷입니다

중국인 크리에이터가 직접 내원해서 시술받는 과정을 그대로 찍어 갔는데, 그 영상이 퍼지고 나서 중국인 환자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R병원 · 방문형 캠페인

세 번째 컷처럼 예약하고 찾아가 내부를 담는 건 현지 섭외로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크리에이터를 비행기로 부르지 않는 한 방문형은 성립하지 않고, 부르는 순간 항공·체류비가 단가에 그대로 얹힙니다.

중국인 마케팅에서 표기를 먼저 정해야 하는 이유

시장을 정하는 일과 표기를 정하는 일은 사실 같은 일입니다. 본토와 대만·홍콩은 쓰는 글자가 다르고, 그래서 같은 소재도 따로 다듬어야 제대로 읽힙니다.

  1. 본토를 볼 때 씁니다. 샤오홍슈에 간체로 올리고 더우인·빌리빌리 중 한 곳에 같은 소재를 함께 배포합니다

  2. 대만·홍콩을 먼저 열 때 씁니다. 이 시장은 Instagram 이 그대로 통해서 본토 계정 없이도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3.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한 콘텐츠 안에 두 표기가 섞이면 어느 쪽 독자에게도 어색하게 읽힙니다

표기를 먼저 정하면 채널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한 곳에만 올리지 않는 건 도달을 넓히려는 이유도 있지만, 계정이 한 번 막힐 때 그 콘텐츠가 통째로 사라지지 않게 하려는 쪽이 더 큽니다. 중화권은 플랫폼 정책이 자주 바뀝니다.

견적서에서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 크리에이터가 어디에 사는지 — 이 한 줄이 배송 일정과 방문형 가능 여부를 동시에 결정합니다
  • 계약과 정산이 국내인지 해외 송금인지 — 정산 방식이 곧 일정에 붙습니다
  • 간체·번체 중 어느 쪽으로 갈지가 제안서에 적혀 있는지
  • 샤오홍슈 말고 어디에 함께 올리는지 — 한 곳만 적혀 있으면 위험이 분산되지 않습니다
  • 업로드 전 초안 검수를 하는지, 표기 일관성은 누가 보는지
  • 오리지널·클린본 회수와 2차 활용 범위가 계약서에 있는지
  • 이탈이 생겼을 때 대체 인원이 붙는지 — 저희는 1회 대체로 최종 완주율 95%까지 봅니다
중국인 마케팅 · 샤오홍슈 체험단 안내표기별 구성, 방문형·배송형 운영 방식, 실제로 발행된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 모아 뒀습니다.

중화권은 규정도 플랫폼 정책도 자주 바뀝니다. 그 변수를 전부 통제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합니다. 반면 지금 한국에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중화권 소비자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당분간 바뀌지 않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쪽부터 손대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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