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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 표현 — 크리에이터가 말해도 되는 효능, 안 되는 효능

성분과 함량은 라벨에 적힌 사실이라 그대로 말해도 됩니다. 효능은 다릅니다. 업로드 전 검수에서 되돌리는 문장 네 갈래를 화장품법 기준과 실제 캠페인 한 회차로 정리했습니다.

약 7분 읽기Soo House by 수앤캐롯츠

향수와 리본, 메달을 든 수하우스 브랜드 캐릭터들. 화장품 광고 표현의 허용 범위를 다룬 글의 대표 이미지

브랜드에 건네는 캠페인 가이드라인 문서에는 뷰티·웰니스 전용 제한 항목이 따로 붙습니다.

그중 한 줄이 이렇습니다.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효능·개선·보장 표현.'

짧은 한 줄인데, 크리에이터가 가장 쓰고 싶어 하는 문장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후기라는 형식 자체가 변화를 말하도록 생겼으니까요.

화장품 광고 표현의 경계는 브랜드가 아니라 법이 그었습니다

기준은 「화장품법」 제13조입니다.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금지합니다.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제품을 기능성인 것처럼 말하는 것도 같은 조에 걸립니다. 사실과 다르거나 소비자를 속일 우려가 있는 표현도 마찬가지고요.

처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규제가 향하는 상대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화장품 영업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크리에이터가 쓴 자막도 브랜드 광고와 같은 기준으로 봅니다.

실무로 옮기면 한 줄입니다 — 자막에 쓴 효능은 나중에 자료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증명이라는 말은 비유가 아닙니다. 같은 법 제14조가 실증 의무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료를 요청하면 15일 안에 내야 합니다. 내지 않고 광고를 계속하면 표시·광고 중지 명령이 나옵니다.

금지 목록이 고정돼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식약처는 2025년 1월 21일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이때 새로 막힌 표현은 이렇습니다.

  • 병원전용 · 약국전용 · 피부과시술용
  • 엑소좀 화장품 — 인체유래 성분 표현
  • 마이크로니들 — 제품 사용방법의 사실 오인
  • 피부나이 10년 감소 · 피부나이 -3살

광고 제목까지 부당광고 검토 대상에 올린 것도 같은 개정입니다.

화장품 광고 표현에서 되돌리는 문장은 네 갈래입니다

가이드라인의 금지 항목을 검수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문장 형태로 옮기면 네 갈래로 정리됩니다.

업로드 전 검수에서 되돌리는 문장 네 갈래 — 걸리는 이유와 바꿔 주는 방향
갈래초안에 자주 나오는 형태걸리는 이유바꿔 주는 방향
의약품 오인트러블이 나았다 · 치료된다치료와 완치는 의약품의 영역각질이 정리된 느낌 · 결이 매끈해 보였다
기능성 오인미백된다 · 주름이 없어진다기능성 심사를 받은 제품에만 허용제품 유형을 그대로 부르고 사용감만 말하기
실증 못 하는 수치2주 만에 몇 퍼센트 개선요청받으면 자료로 증명해야 하는 값본인이 실제로 쓴 기간만 사실로 말하기
배타·추천 표현1위 · 최고 · 병원에서 쓰는객관적 근거가 필요하고 병원전용은 금지 표현카테고리와 성분 설명으로 대체

표의 오른쪽 칸이 핵심입니다. 문장을 지우는 게 아니라 바꿔 줍니다.

지우기만 하면 크리에이터는 다음 컷에서 같은 말을 다시 씁니다. 무엇이 금지인지는 알아도 대신 쓸 문장을 못 받았으니까요.

AHA 12% — 셀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M사 바디 라인의 2026년 2월 회차를 예로 들겠습니다. 제품은 글라이콜산 12%가 들어간 각질 케어 바디로션입니다.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센텔라아시아티카도 함께 들어갑니다. 여기까지는 라벨에 적힌 사실입니다.

성분과 함량은 그대로 말해도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 문장에서 생깁니다.

각질을 정리한다는 말과 트러블이 낫는다는 말 사이에 선이 있습니다. 앞쪽은 화장품의 범위, 뒤쪽은 의약품의 범위입니다.

  • 4

    모집 기간

    공고 게시부터 마감까지

  • 85

    지원자

    같은 회차 지원 인원

  • 96%

    완주율

    선정 인원 기준 업로드 완료

  • 6.7

    조회

    선정 크리에이터 콘텐츠 합계

M사 바디 라인 한 회차의 결과보고서 값입니다(2026년 2월). 서로 다른 항목이며 합계가 아닙니다.

선정된 크리에이터의 합산 팔로워는 100만이었습니다. 이 인원이 같은 제품을 각자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설명이 각자 다른 건 괜찮습니다. 효능의 범위가 각자 다른 건 곤란하고요.

M사 바디 라인 회차에서 실제로 업로드된 콘텐츠 컷입니다. 같은 제품을 두고 말의 범위가 어디까지 벌어지는지 보이는 네 장을 골랐습니다.

  • AHA 12% 각질 케어 바디로션 제품이 인형과 분홍 꽃 옆에 세워져 있는 콘텐츠 컷
    성분 표기

    성분과 함량은 라벨에 적혀 있습니다. 자막으로 그대로 옮겨도 되는 구간입니다.

  • 크리에이터가 카메라를 보며 AHA 바디로션을 손에 들어 보이는 콘텐츠 컷
    제품 소개

    제품을 들고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라벨이 화면에 오래 잡히면 자막은 짧아도 됩니다.

  • 크리에이터가 손가락으로 자기 볼을 짚으며 피부 상태를 보여 주는 클로즈업 콘텐츠 컷
    사용 후기

    본인 피부를 짚는 장면입니다. 검수에서 가장 예민하게 보는 구간이 여기입니다.

  • 화면 위에 영어 자막 네 줄이 얹힌 콘텐츠 컷. 어떤 크림을 골라야 할지 묻는 문장
    화면 자막

    질문형 자막입니다. 효과를 단정하지 않고 자기 고민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외국어 자막에서 한 번 더 미끄러집니다

국적이 여러 곳이면 자막 언어도 여러 개가 됩니다.

영어의 heal 이나 cure 는 한국어의 '낫는다'에 가깝습니다. 쓰는 사람에게는 일상어라 경계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어 기준만 건넬 때

금지 목록 한 장으로 끝내는 방식

  • 금지 표현이 한국어로만 적혀 있습니다
  • 크리에이터는 자기 언어로 쓴 뒤 뜻만 맞춰 봅니다
  • 일상어에 섞인 단어가 자막에 그대로 남습니다
  • 반려가 업로드 직전에 몰립니다

언어별로 나눠 볼 때

표현 목록을 언어마다 따로 만드는 방식

  • 금지 표현을 언어별 예문으로 바꿔 건넵니다
  • 초안 단계에서 자막을 줄 단위로 봅니다
  • 대체 문장을 함께 줘서 다시 쓰게 합니다
  • 수정본 제출일 안에서 정리됩니다

언어를 아는 사람이 보는 것과 기준을 아는 사람이 보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두 번 봅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크리에이터가 AHA 12% 바디로션을 얼굴 옆에 들고 있는 세로형 콘텐츠 컷
세로 화면에서는 제품 라벨이 오래 잡힙니다. 라벨에 적힌 성분은 그대로 읽어도 되는 정보입니다.

업로드 전에 잡느냐, 올라간 뒤에 잡느냐

캠페인 브리프의 일정 칸에는 날짜가 세 개 들어갑니다. 초안 제출일, 수정본 제출일, 최종 업로드일.

세 칸을 따로 두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표현을 고칠 자리를 업로드 앞쪽에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올라간 뒤에 고치면 다른 문제가 따라옵니다. 가이드라인의 공통 금지 항목에는 업로드 후 임의 수정과 재게시가 들어 있습니다.

게시물을 내리고 다시 올리면 그때까지 쌓인 조회와 댓글이 함께 사라집니다. 표현 한 줄 때문에 회차 하나를 처음부터 다시 세는 셈입니다.

광고로 확장할 계획이 있으면 기준은 더 좁아집니다. 스파크 광고 코드로 돌리는 순간 그 콘텐츠는 브랜드가 집행하는 광고가 되니까요.

K-뷰티 마케팅 · 화장품 캠페인 운영제품 시딩부터 콘텐츠 검수와 광고 활용권까지, 화장품 캠페인을 한 흐름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면

성분과 함량은 라벨에 있는 사실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효능은 다릅니다. 나중에 자료로 낼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말합니다.

그 선을 브랜드가 문장으로 정해서 건네면 크리에이터는 그 안에서 자유롭게 씁니다. 선을 주지 않으면 크리에이터가 알아서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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