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
일본어 콘텐츠 검수는 무엇을 보는가
번역이 맞았는지는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걸리는 건 효능을 단정한 한 줄과 광고 표기입니다. 일본은 표기를 빠뜨린 사람과 처분을 받는 사람이 다릅니다.

업로드 하루 전에 초안이 도착합니다. 15초짜리 세로 영상에 일본어 자막 다섯 줄.
이때 보는 것은 문장이 자연스러운지가 아닙니다. 다섯 줄 가운데 브랜드가 책임질 수 없는 줄이 섞여 있는지입니다.
일본어 콘텐츠 검수는 번역 감수가 아닙니다
검수라고 하면 대개 번역이 맞았는지를 떠올리십니다.
크리에이터가 일본어 화자면 그 걱정은 거의 없습니다. 자기 말로 쓴 문장이라 어색할 일이 잘 없습니다.
되돌려 보내게 되는 줄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효능을 단정한 한 문장, 승인되지 않은 가격, 그리고 광고라는 표시.
아래 수치 가운데 저희 캠페인 값은 모두 회차 한 건 기준입니다. 누적 합계가 아닙니다. 거래처는 이니셜로만 적고 크리에이터 이름은 쓰지 않습니다.
표기를 빠뜨린 사람과 처분을 받는 사람이 다릅니다
일본은 2023년 10월 1일부터 스텔스 마케팅을 경품표시법상 부당표시로 다룹니다. 소비자청이 그해 3월 28일에 지정한 고시가 근거입니다.
고시 이름은 '일반 소비자가 사업자의 표시임을 판별하기 곤란한 표시'. 광고인데 광고로 보이지 않는 게시물을 가리킵니다.
실무에서 중요한 대목은 조문이 아니라 대상입니다.
소비자청은 규제 대상이 사업자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기업에서 광고·홍보를 의뢰받은 인플루언서 등 제3자는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표기를 빠뜨린 쪽이 크리에이터여도 처분은 광고주에게 갑니다.
검수를 브랜드 쪽에서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올린 사람에게 책임을 넘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 항목 | 2024년도 | 비고 |
|---|---|---|
| 조사 착수 | 437건 | 전년도 이월 34건 포함 |
| 조치명령 | 26건 | 전년도 44건 |
| 지도 | 339건 | 전년도 85건 |
| 스텔스 마케팅 고시 위반 | 10건 | 조치명령·확약계획 5건과 지도 5건의 합 |
고시 위반만 보면 열 건입니다. 많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도 339건은 그 전해 85건의 네 배입니다. 처분보다 조사와 지도가 먼저 늘었습니다.
표기는 붙였는가가 아니라 보이는가로 봅니다
소비자청은 2024년 10월에 스텔스 마케팅 Q&A 를 냈습니다. 시행 뒤 실제로 들어온 질문을 모아 고시의 판단 기준을 풀어 놓은 문서입니다.
여기에 실무 기준이 있습니다.
- 광고임을 알리는 표기의 예로 広告 · 宣伝 · プロモーション · PR 을 듭니다
- 본문이 아니라 답글에만 적으면 부족합니다. 보는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어서입니다
- 영상은 첫 부분에만 띄우면 부족합니다. 중간부터 보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회사 소속만 밝히는 문장은 광고 표기로 보지 않습니다
가장 자주 되돌려 보내는 것도 세 번째입니다. 첫 1초에 표기가 떴다가 사라지는 편집.
업로드 전에 막는 것 다섯, 확인하는 것 다섯
일본 캠페인에서 쓰는 목록은 두 갈래입니다. 문장에서 걷어내는 쪽과, 있는지 세어 보는 쪽.
막는 것
문장에서 걷어냅니다
- 효과를 단정하는 표현 — 絶対 · 必ず 같은 부사
- 근거 없는 최상급과 비교 표현
- 한국어 카피를 그대로 직역한 문장
- 승인되지 않은 가격과 할인 표기
- 유료 광고 표기 누락
확인하는 것
있는지 세어 봅니다
- 필수로 담아야 할 장면과 제품 컷
- 브랜드명과 해시태그 표기
- 일본 규정 기준의 광고 표기 문구
- 최종 업로드 전 승인
- 게시 유지 기간과 2차 활용 범위
왼쪽은 표현이고 오른쪽은 개수입니다. 왼쪽은 판단이 필요하지만 오른쪽은 세면 끝납니다.
그래서 오른쪽부터 봅니다. 몇 초면 끝나고, 여기서 걸리면 왼쪽을 볼 필요도 없습니다.
30명을 불렀는데 검수 대상은 60건이었습니다
E사가 성수에서 연 팝업에 일본 전용 트랙을 붙였던 회차의 기록입니다. 2026년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이틀.
30명이 방문했고 30명이 올렸습니다. 이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보고서에 잡힌 채널 링크는 60건이었습니다.
| 채널 | 업로드 | 조회 |
|---|---|---|
| Instagram 릴스 | 31건 | 109,540회 |
| TikTok | 23건 | 45,934회 |
| Threads | 4건 | 330회 |
| X | 2건 | 1,066회 |
크로스포스팅을 붙이면 검수 단위가 사람에서 게시물로 바뀝니다. 한 사람이 두 채널에 올리면 표기도 두 번 확인해야 합니다.
채널마다 표기가 놓이는 자리도 다릅니다. 릴스는 캡션 첫 줄, 틱톡은 화면 위 텍스트로 가는 편입니다.
30명
일본 트랙 풀
열이틀간 방문 완료
100%
업로드 완료
이탈 0명
60건
채널 링크
검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게시물
100%
마감 준수
7월 3일 이내 30명 전원
E사 성수 팝업 일본 트랙 한 회차의 값입니다. 누적 합계가 아닙니다.
일본 트랙에는 가이드를 따로 만듭니다
한국어 가이드를 옮겨 놓는 것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이 회차에서는 일본어 콘텐츠 가이드를 별도 문서로 만들어 모집 단계에서 배포했습니다.
세로 9 대 16, 15초에서 45초, 체험형 톤. 그리고 검수 후 업로드.
마지막 한 줄이 실제로 지켜졌습니다. 마감일인 7월 3일까지 30명 전원이 승인을 받고 올렸습니다.
일본인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올린 콘텐츠에서 가져온 컷입니다. 검수는 이 화면에 무엇이 떠 있는지를 봅니다. 브랜드 표기가 드러난 부분은 가렸습니다.
자막 두 줄체험 내용과 종료일이 한 화면에 있습니다. 날짜 표기는 승인된 것인지 먼저 봅니다.
제품이 잡힌 화면매대가 통째로 잡히면 승인 범위 밖의 표기가 함께 들어옵니다.
표기가 없는 구간말로만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광고 표기가 이 구간에도 떠 있어야 합니다.

일정이 밀린 자리는 검수가 아니었습니다
이 회차에서 일정이 흔들린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결과보고서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초기 섭외가 늦어져 모집 기간과 행사 일정을 함께 조정했습니다. 방문일은 대신 행사 초·중반에 몰아 배치했습니다.
검수가 병목이 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이드를 모집 단계에서 미리 돌렸기 때문입니다.
초안이 올 때 크리에이터는 이미 기준을 아는 상태였습니다.
가이드 배포 — 모집 공고와 함께 일본어 가이드를 돌립니다. 검수는 초안이 아니라 여기서 시작합니다.
초안 접수 — 영상과 캡션을 함께 받습니다. 캡션 없이 영상만 오면 표기를 볼 수 없습니다.
표기 확인 — 광고 표기가 있는지, 그리고 영상이 끝날 때까지 남아 있는지 봅니다.
표현 정리 — 단정적 효능과 최상급, 승인되지 않은 가격을 걷어냅니다. 문장 자체는 크리에이터의 것으로 둡니다.
승인 후 게시 — 승인 뒤에 올리고, 워터마크 없는 클린본까지 회수합니다.
정리하면
일본어 콘텐츠 검수에서 번역은 가장 작은 일입니다.
표기 한 줄이 어디에 얼마나 오래 떠 있는지, 그 확인이 게시물 수만큼 반복되는지. 실제 일은 이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확인을 놓쳤을 때 이름이 남는 쪽은 올린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입니다.


